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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하는 백지는?
수유너머에서 ‘2NE곰’이란 이름으로 같이 이런 저런 책을 읽던 20대 친구들의 모임에서 시작됐다. 2010년 겨울 수유너머학술제 준비 할 때쯤엔 함께 루쉰의 글을 읽고 있었는데 그 때 <아큐정전>으로 연극을 만들어 우리의 공부를 표현해보자, 하여 연극팀 구성. 곰사형과 퉁감독님의 지지와 이끔에 힘을 얻어 시나리오 작업은 물론 소품제작에서 인생상담까지 많은 작업들을 겁도 없이 진행했다. 수유너머에서 그리고 노들장애인야학에서 각각 한 번씩 극을 올렸다.
현재는 매주 모여 전체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아큐라는 주인공 외 또 다른 인물들의 역사를 만들며 우리를, 우리의 공부를 풀며 즐거운 고통을 나누는 중. 그러면서 현실에서 이야기 속의 다른 세계를 꺼내 보이는 것, 그리고 이야기가 갖는 힘에 대해 느끼고 헤매고 있다.
멤버는 여섯 명. 상주, 원주 등 각지에 흩어져 있지만 일단 토요일엔 모이자, 라는 계약서아래 어떡해든 만나고 있다. 새 멤버는 상시모집중이다.
5월안에 전체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면 6월부터 본격 연습에 들어가고 7,8월엔 이리저리 극을 올릴 계획이다. 일단 첫 장소는 남산
베트민턴 장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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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사실 큰 의미는 없다. 두 번의 공연 이후 다들 각자의 동기를 잃고 시들시들해졌다. 하나의 공동체에서 만났으나 뼈 시리게 추웠던 지난겨울 모두 흩어지면서는 더더욱. 해서 봄이 오면, 우리 파티를 하자고 들볶았다. 따뜻할 봄과 함께 삶을 덥혀보자! 그런데 웬걸. 봄은 왔으나 여전히 춥기만 하다. 그렇다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여기저기서 불러 모아 서로의 입김으로 삶을 덥혀볼밖에. 1월 잠깐이었지만 수유리 지핫방에서 살면서 김광석의 <나의 노래>를 줄창 불렀더란다. 정말이지,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이에게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임을 잘, 아주 알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을 불러 모아 시와 노래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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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년 5월 28일 토요일 늦은 4시
내용:
노래; 모두 한 곡 이상 씩 준비 중. 개중엔 뮤지컬배우를 동경하는 아림의 퍼포먼스도 예정되있음
시; 낭송 그리고 아티스트명과 그의 작업실의 도움을 받아 시화도 준비 중
백지다큐상영; 전부터 영상제작에 깊은 관심을 표했던 용택이 드뎌 캠코터와 테잎 6장을 손에 쥐고, 제작 편집중
‘백지’와 연극 <아큐정전> 소개
그리고 마시고 먹고 나누기(오픈마이크)
장소: 빈가게!
메뉴: 막걸리와 김치/부추전
예상인원: 20명이상 30명이하 (곰사형과 퉁감독님 일행과 각자의 친구들 혹은 가족들? 손님들..)
준비: 술은 가게에서 사먹고 전 부칠 준비를 미리 해 와서 가게에서 부치자.
준비금으로 2만원씩 모으기로 하고. 후원금함을 만들어 설치! “백지에게 후원하면 2011여름, 공연티켓을 드립니당^*^”
빈가게 공간이용료는 전 판 돈으로 해결. 어때요? 그리고 파티 이름공모에 서둘러 주세용.
오늘 밤 가게 회의가 있는데, 요거 들고 가게회의 참석합니당.^^
그래서 급하게 백지소갯말도 써봤어요.
다들 잘 지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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