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쓰네
아니 생각해보니
컴퓨터 타자 치는 것 자체가 오랜만이네 그래
며칠간 내 노트북은 공포의 파란화면을 내보이며 파업을 하고 있었고,
그걸 핑계삼아 교무실엔 잘 안들어오게 되더라고
자연스레 컴퓨터도 안하게 되고
공지도 늦게서야 확인한다
요즘은
선선해진 날씨만큼이나
내 마음 속에도 조금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그 전에는 바람이 일지 않아 습하고 곰팡이가 피고 있었는데 말이야.
빠르게 지나온 날들, 한 3년 정도 내 안에 쌓이고 차이고 담겨졌던 게
뒤엉킨 실타래마냥 그 시작과 끝을 도대체 알 수가 없어서
뭐가 뭐고, 뭐가 뭔지, 뭐가 좋고, 뭐가 나쁜건지, 뭐가 어땠는지, 저쨌는지..
누군가 내게 옳고 그름을 얘기한 것도 같은데 난 매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머리만 벅벅
하지만 오늘 내가 바라본 나는
참
하고 싶은데로, 맘 내키는 데로, 즉흥적으로, 그대로, 주욱 그대로, 여전히 그대로,
그렇게 살지 말라고 했는데, 그렇게 살면 곤란해진다고 혼이 났었는데도 변하지가 않어
이 공간의 주인, 인생의 주인이 누구도 아닌 내가 되야 한다며
참... 얼치가 없게도 내가 그 얘길 천연덕스럽게 애들한테 하고 있는 내모습에, 이건 뭔가... 싶고
칠수록 실력이 느는 장구를 치고, 또 칠수록 실력이 느는 기타를 치면서 '아 참 좋다' 싶어 기쁜데
그게 왜 꼭 순간인지, 나의 전체를 끌고 가진 않는건지.
일을 하자고 하면, 이야기를 좀 하자고 하면, 이것 좀 해보지 않겠냐고 하면
난 요즘 정리 먼저 하구요 라면서 손사래를 친다.
무얼 어찌 정리해야할지 몰라서, 뒤죽박죽 내 책을 닫아버리고 천명관의 고래를 펴는 나야
가끔은 커다란 고목나무에게 순리를 아는척 이상한 기도를 올리기도하지.
오늘은 기분이 좋다. 내 살고 싶은 데로 살아서 참 기분이 좋다.
이 말을 써놓고 보니 살짝 억지스럽기도 하다.
마냥 좋지만은 않고, 마냥 나쁘지만도 않은
무던히 살아온 내 인생이야 라며 당당히 얘기도 하겠지만, 누군가에겐 혼날까 조마조마하기도 해
글을 안쓰다 쓰니까, 컴퓨터를 안하다 하니까,
그리고 이 밤에 원래 자다가 잠을 안자니까,
아니 사실 나의 요즘 상태라고나 할까. 4개의 문단들을 어떻게 섞어놓든지 앞뒤는 없어.
감상이 넘쳐 흐른 것 같네.
-
아나 ...
시 고만 쓰고
이번 주 토요일에 원주 가는 일정을 살펴봤습니다.
저는 토요일 오후 1시 반즘에 원주역에 도착합니다.
금요일 저녁에 서울올라가긴 힘들구요..
토요일에 상주에서 출발하는데
바로가는 버스나 기차는 없고 다들 갈아타야 되더라구용
시간을 보니 기차가 버스보다는 좀 더 적게 걸리길래
기차를 이용해보고자 합니다. (상주 - 영주 - 원주 *무궁화호*)
다들 언제쯤 도착하는지요..
제가 늦어도 어디로 찾아가야되는 지 알려 준다면 그리로 곧장 가리요.
그럼 원주서 봐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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