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10. 10. 5. 03:41
어제는..졸전도록촬영을 마치고...
수업을 다 들은후...
7시밤쯤 귀가해...8시에 잠이 들었다
오늘 새벽2시정도에 깨어났습죠....... 

기절했다 깨어난 느낌....?!
사진촬영을 무사히 잘 끝냈습니다.....
근데 아침 사진촬영이 끝났는데도...
하루 종일 기분이 썩 유쾌하지가 못했거든요..
도록에 들어가는 사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고백하자면
이번 그림은 그리는 내내 그닥 기분이 유쾌하지도,
그림 그리는 것이 즐겁지도 않았어요..
'졸전이 얼마 안남았으니까, 그동안에 해온 스타일 대로 다듬어서 내자'
'그림의 수, 설치 작업을 해서 그림의 양과 설치가 주는 볼거리로 승부를 보자!'
라는 생각들이 강했던듯,.....
근데 오늘 이론수업 후 평론가겸 미술기자이시기도한 교수님과 그림 크리틱을 했는데요..
정곡을 콕 집으시데요......
그림이 너무.....제 구조에 갖혀버렸데요..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느낌?(3학년 2학기 때도 크리틱을 해주셨거든요..)
학부생때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도전을 해봐야 하는데..
너무 한가지 스타일을 정해버리고 그것만 하고 있는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어요....
물론 그 한가지 스타일이 자신의 특별한 개성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림에 고민의 흔적도, 감흥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그저 형식만 남은 그림...?!

공부를하면서..
변화가 중요하다, 내 틀을 깨는게 중요하다. 
수없이 말하고  받아들였다 생각했지만..
결국 제 그림은 이미 틀에 갖혀있었다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는게...
아니, 내 틀의 존재 자체를 알고 있지도, 파악하지도 못했다는게......
부끄러워지는 느낌.,,?!

뭐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졸전 그림 다시 시작할려구요!
40일 정도가 남았는데..
졸전은 졸작이 걸리는 전시라 졸전이라고 한다는 말이 있듯히...
'나 여러가지 시도하고 있어요!'
하는 것만이라도 전달될 수 있게 열심히 해볼께요....
작가가 낼 수 있는 아우라는 노력에 비례한다고 하니까..
기계적인 반복이 아닌,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
저만의 아우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이렇게 생각하고나니까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내 목소리 내기'와 같은 맥락 같기도 하네요...
용택이가 한발 더 나아가야 된다고 했는데....막상 현실로 닥치니.....
제가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저를 둘러싸고 있는 틀...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되겠네요..
24살에 자아찾기라니.........ㅠㅠ

좀 더 즐겁게 그림그릴래요
졸전이 내 인생에 결승점이 아니니까.

사실 구구절절 댓글달러 들어왔는데..
뭔가 제 지금 심정에 대한 정리를 하고 싶어서...ㅋㅋㅋㅋㅋㅋ
여기다 막 일기를 적어봤어요......ㅋㅋㅋ

근데 그교수님 점집차려도 되겠어요.....
그림에 정말 사람 성격, 특성 다 들어나나봐요......
제 친구들 성격 다 맞췄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한텐....자존감이 부족하데요........
자존감,,,,,,,,
(그래서 자꾸 곰조교님이 애같이 굴지 말라고 혼내시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저도 예술 심리 공부해볼려구요ㅋㅋㅋㅋ

새벽이라 말이 많아 지네요.....
그래도 주저리주저리 일기 쓰니까 맘이 편해졌어ㅋㅋㅋㅋ
다들  알찬하루하루 보내고, 토요일날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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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