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반 이번 주 공지입니다~
오늘 연극반 O.T를 무사히 마쳤습니다.(짝짝)
철현, 은정, 지현, 희사, 아림, 결, 용택, 윤미 총 8명의 20대들이 모여 공식적인 첫 모임을 가졌는데요,
제 더딘 사회를 듣고 계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요.
누군가의 앞에 서는 건(앉아있기도^^) 참 쉬운 일이 아닌 듯하옵니다. 휴우, 앞으로도 함께 욕 좀 보십니다.
처음, 연극반을 만들게 된 연유를 이야기하고 각자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늘 보던 얼굴들이라 그다지 신선함은 없었습니다만, 말 한마디만으로도 서로의 파악이 가능한 것이
그 동안 지내오던 정이 헛되진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철현(너트메그) 연극은 끝이 좋다. 연극은 암송의 연장선(?)이 아닐까!
서은정(갓파쿠) 어쩌다 핵심멤버. 연극은 노는 것만 아니라 공부의 연장선, 몸으로 얻는 것!
황지현(써린유자) 유유자적(?)한 유자. 몸으로 한번 발산해보고 싶어.
희사(희사) 연극이 뭘까? 부끄럽고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지만 또래들과 함께 있고 싶어.
정아림(정단장) 나의 표현욕망을 연극을 통해서 풀어낼 수 있었으면!
박결(2woo) 투에니곰의 연장선. 부담스러운데(;;;)
오용택(구두라면) 연극을 하면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 (다른 말도 있었는데... 쏘리)
정윤미 - 너무 피곤해서 잠시 기절했다가 지각함. 다음부턴 안 됩니다!
자기소개 후에 연극반의 쌈빡한 이름이 없을지 아이디어들을 모아봤는데,
‘회색분자들’, ‘절름발이들’, ‘몸부림’, ‘국화차’, ‘쌩큐’ 등등 아큐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말이지 제기랄(!) 같은
이름들 밖에는 나오지 않아서, 다음 주까지 쌈빡한 이름 하나씩 생각해 오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어서 루쉰의 작품에서 왜 하필 ‘아큐정전’을 인가에 대해 작품선택의도를 이야기 했습니다.
남에게 싫은 모습 보이기 꺼려하는 우리가, 참으로 쪽팔리는(추악하다는 표현이 과한 듯 싶어서) 아큐를 연기하면
뭔가 한 꺼풀 벗겨지면서 새로운 감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두루뭉술했던 의도를 좀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 뒤에 아큐정전을 구술로 요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로 조금씩 장면을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했는데 어떻게 스타트를 끊어야할지 몰라 버둥버둥했습니다.
비록 청산유수로 이야기가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을 한 번 돌아보기는 했습니다.
(철현, 결은 꼭 전체 다시 읽구요. 나머지도 아큐정전을 늘 가까이에 두고 계속 읽도록 합시다.)
모두가 지쳤을 무렵에 지각한 윤미언니가 사온 빵을 순식간에 해치워버리고서 회의를 계속 진행하는데
연극의 서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 나를 개입시킬 것이냐 말 것이냐 문제로 한참 열을 올렸습니다.
구성을 옴니버스식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소설 그대로 재현 할 것인지.
오늘 내린 결론은 소설 그대로 내용을 가지고 가되 8명 모두가 아큐로 등장해서
자신이 인상 깊었거나 혹은 하고 싶은 장면을 선택해 스스로 대본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아래가 각자가 선택한 장면들이고 장면들을 시간순서로 나눠봤습니다.
1. 아큐는 참 일꾼이군! - 윤미
2. 건달에게 얻어맞는 아큐 - 용택
3. 왕털보와의 이 대결 - 희사
4. 비구니에게서 연애의 감정(욕정)을 맛보다 - 철현
5. 우어멈에게 욕정을 드러냈다 자오 나으리에게 쫓겨나는 아큐 - 결
6. 혁명의 노래 - 은정
7. 수박씨모양이 된 동그라미 - 아림
8. 조리돌림, 아큐의 최후 - 지현
다음 주까지는 각자가 맡은 파트를 자신이 아큐라고 생각하고 서술해오기로 했습니다. 잊지마시구요.
그리고 다음 주는 우리 연극반의 지도교사 박감독님(임시호칭)이 오십니다, 빠지지도 말고 늦지도 마십시다.
그럼 담주에 지도교사님과 함께 좀 더 진보된 (오늘은 너무 원시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극반을 꾸려 나가봅시다.
수고 많으셨습니다요. 혹시 빠진 말이 있다면 코멘트 부탁해요!
아아 그리고, 다음 주 금요일에 우리 연극반 모임 마치고 지도교사 박감독님이 찍은 영화상영이 서울(장소는 잘 모르겠네요)
어딘가에서 있을 예정인데 시간 되는 사람들은 함께 갑시다. 친목을 다져야죠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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