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작업실2010. 10. 18. 00:09


연극반 이번 주
공지합니다~


이번에도 결국은 연극반의 이름을 정하지 못했네요. 이러다가 정말 ‘절름발이들’로 남게 되는 건 아닐런지...
연극반 이름이야 어찌 되었던 간에, 이번 우리 연극 project의 이름은 희사옹께서 지어온 ‘Oh My 아큐’입니다.
연극반 이름은 차차 짓지요 뭐^^

이번주는 박감독님과 첫 만남이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돌아가면서 소개를 했는데,
취포(취업포기자)에, 재일조선인, 학교서 짤릴 위기의 고딩까지! 우리 비주류라는 걸 새삼 또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연극반에서 지켜야 할 윤리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인생살이 모든 것의 기본기가 되는 ‘인사 크게 하기’와 ‘삐지지 않기’ 두 가지.
우리 연극의 목표가 거창한 어떤 것이 아니라, 이 두 가지 처세술만이라도 제대로, 찐하게 훈련해보는 것이 되었음 합니다.


뼈대가 먼저고 테크닉은 그 후다! 오늘은 본격적인 연극준비에 앞서 뼈대를 잡았습니다.
각자마다 다양한 형식으로 자신의 아큐 part를 서술해온 글을 읽고, 그 장면의 중심 키워드를 잡았습니다.


먼저, 윤미언니의 ‘아큐는 참 일꾼이군!’ 부분에서 키워드는 인정욕망. 어떤 논리로 설명하기 보다는 왜 나는 이런 감정이 들었는가.


용택의 ‘건달에게 얻어맞는 아큐’ 부분에서의 키워드는 끊임없는 자기변호. 자존심 상하는상황을 위대한 상황으로 전환시키는 방식.

희사의 ‘왕털보와의 이 대결’(모두에게 큰웃음을 선사했습니다.^^)에서는 비교. 남과 자신을 비교할 때 항상 위에 서려고 하는 마음.

결의 ‘연애의 비극’에서는 감정을 포장, 미화시키지 않고 본능에 충실한 아큐, 그의 가능성(?)

은정언니의 ‘혁명의 노래’ 부분에서는 복수. 우러러 보는 시선.

저의 ‘수박씨모양이 된 동그라미’와 지현언니의 ‘조리돌림, 아큐의 최후’에서는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
확실한 키워드를 뽑아내지 못했습니다. 이것참, 갈수록 어려워지니 원^^;


이렇게 중심 키워드를 뽑고 난 후, 7인의 아큐를 어떻게 중구난방 식으로가 아니라 하나로 꿸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용택이의 의견대로 우리모두가 한 번씩 아큐를 연기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모두가 아큐를 한다고 하면, 아큐만 알게 되고 스스로를 알 수는 없을 거라는 것도 일리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아큐의 아우라를 조금만 줄이고, 조연의 비중을 크게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의견도 나왔지만
모두가 대만족하는 의견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 만남에서는, 자신의 비중을 스스로가 설정해오기로 했습니다.
모두의 비중이 공평한 것 보다, 개인의 열성만큼 해야 무리가 안 되지 않겠습니까! 비중을 설정 후, 역할분담도 정하겠습니다.
준비해야 할 것은 자신이 맡은 part 진술서(철저히 객관적인 시선으로!)입니다. 장면을 모을 수 있으면 함께 모으는 것도 좋을 듯해요. 다음주 까지 대략이나마 시나리오를 완성해봅시다.


무리해서 일이 되는 게 아니라고 박감독님이 말씀하셨지마는,
너무 무리 안한다고 해서 금요일 하루 전날 아님 당일 아침부터 허겁지겁 쓰고, 대충 고민해오고 그러지는 맙시다용.
저부터 잘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안녕!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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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