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10. 12. 16. 21:05

매일 나가던 연구실을 일주일에 한두번밖에 안나가게 되니,
다들 잘 지내고 있는지, 어떤지 궁금하네요.
나는 오늘 간만에 목욕탕엘 다녀왔어요.
엄마가 몇 일 전부터 계속 꾸질꾸질 해 보인다고 긁어대서
시원하게 때 좀 밀어주고 왔습니다.
그랬더니 이젠 머리에서 윤기가 흐르네~ 라는 칭찬을 ............ 목욕탕의 힘이란...

요새 그동안 못만났던 고딩 때 친구들도 만나고 혼자 책도 사서 보고
티비도 왕창보고 영화도 보고 그러고 살아요. 셤도 안끝났는데.-_-
이젠 연구실이 되게.....먼 곳 같아요. 연구실을 나갔던 게 아득한 옛날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내가 너무 잊고 지낸것들이 있었구나를 느끼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나눈 대화 한 마디, 한 마디가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지고
아무계획 없이 들어간 서점에서 맘에 들어 산 책이 참 재미있고
나도 모르는 새 훌쩍 자라버린 동생과 대화하는 재미도 있고.
대학물 1년에 사람이 이렇게 바뀌나 싶을 정도로 어른이 되어버렸더라구요.
동생녀석한테서 세상을 배우고 있어요. 거대한 돈의 세계를.ㅋㅋ 연구실에선 맛볼 수 없는 새로운 맛이랄까?
암튼 난 요새 맘이 편하고, 한가롭고.. 그냥 좋아요.
계절학기가 시작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ㅠ
다들 어떤 상태들인지 모르겠네요. 나만 넘 편하게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 이번 주 토요일에 보겠네요.
아림이는 에세이 땜에 춘천가느라 못 보겠지만. ㅠㅠ 흑흑 잘 다녀와~
날도 추운데 강원이라니...
암튼 다들 몸 잘 챙겨요! 토욜날 봅시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출 청년들  (2) 2011.01.05
주문진엠티 버스예약해요!  (6) 2010.12.22
연극감상후기  (4) 2010.12.07
ㅎㅎㅎ  (2) 2010.10.30
즐거웠던 야유회(?)♥  (3) 2010.10.11
Posted by masou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