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백지 활동에 대한 자신의 상황, 입장 등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직접 보고 나누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최근 2주간 모임 일정이 일요일로 변경되면서 본인 스케줄이 안 되었다고 하네요.
따로 날을 잡으려고 노력해봤지만 주중에는 정단장이 상주에 있어야 하니
조율이 쉽지가 않더군요.
아쉬운대로 먼저 글로 만나봅니다.
팀블로그 가입이 결국 안 됐나봐요. 해서 대신 제 이름으로 올려요.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꼭 볼 수 있기를!
(아래는 지훈이 메일로 보내온 글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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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여러분
가입이 안 돼서 글을 올릴 수도 없고
시간이 자꾸 엇나가서
직접 만날 수도 없고 해서
이렇게 대신 글을 올리는 것 밖에 할 수가 없네요.
간단히 말할게요.
카페에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가게 형편상 여러 명의 알바를 둘 수가 없어서
다 정리되고 지금 저 혼자 일하거든요.
알바가 하는 허드렛 일 뿐만이 아니라
카페 매니징하는 것도 겸해서 하고 있어요.
제가 카페 일을 하는 이상 시간을 내기가 쉽지가 않아요
주5회, 4시부터 11시 넘어서까지, 뒷풀이 있는 날은 거의 밤을 샌답니다.
(사장님이 주6회를 시키려는 걸 겨우 5회로 줄였어요)
이틀은 쉬는데 그 중에서도
토요일은 과외를 갔다와야 되고(왔다갔다 하는 시간 포함하면 대략 6시간 정도를 쓰게 되죠)
월요일은 롤랑 바르트 강좌가 있는 날이죠.
어쨌든 연극하는 날을 만들려고 토요일을 빼놓긴 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제한적이에요.
근데 여러분들도 바쁘고
아림이도 계속 스케줄이 왔다갔다 하고 그러니,
제가 여러분들과 계속 해서 연극 리듬을 맞추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시간이 되는대로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연극 멤버들 만큼의 강도를 가지고
참여한다는 건 지금 제 상황에서는 불가능해보입니다.
그리고 또,
이곳에서 자기 길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도 이제는 달려야할 때라는 걸 알았어요.
제가 여러분들보단 나이가 많잖아요.
계속 그냥 두루두루 좋은 경험을 쌓으면서 사는 건 이제 그만두고
뭔가 정주해서 쌓아나가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고로,
여러분들처럼 연극을 통해 좋은 경험을 쌓아야지라는 마인드로
하기가 어렵다는 말이죠.
물론 연기를 할 수 도 있고 하지만,
그저 게스트로 작게 나마 참여하는 것 이상은 불가능해보입니다.
언젠가 또 제 인생에 연기를 만날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제가 적극적으로 연기에 뛰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백컨대,
저의 관심사는 '비평'이고 '글쓰기'이기 때문에
그 연장선 상에서 여러분이 하는 연극에 참여한 부분이 큽니다.
어떻게 시간이 많이 나서 연극을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더라도
그런 관점에서 연극을 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러분과 앞으로 만나는 것은,
같은 연극 멤버의 일원이라기보다는,
친구로서, 그리고 관객으로서 연극을 만들어서 무대에 올리기까지를
같이 보고, 도와주고, 즐기는 것 까지입니다.
여러분들이 불편해하지만 않는다면,
시간이 되는 대로 놀러갈게요.
다음 주에는 꼭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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