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뭄바이 타지마할호텔 옆에 닭둘기들이 날아다니는 곳입니다. 비가 왔었죠
Keane 노래를 듣고 있어요.
Oh simple thing where have you gone
I'm getting old and I need something to rely on
So tell me when you're gonna let me in
I'm getting tired and I need somewhere to begin
And if you have a minute why don't we go
Talk about it somewhere only we know
This could be the end of everything
So why don't we go somewhere only know
오 심플 띵.. (단순한 무엇이여) 그대는 어디를 갔는지
나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무언가 기댈 것이 필요해
그러니 내게 말해줄래, 그대가 언제 나를 받아들일지
나는 점점 지쳐가고, 이제는 어디선가 시작을 해야해
시간이 있다면 어디가서 이야기 좀 해요
우리 둘만 아는 곳에 대해 이야기해요
이것이 모든 것의 끝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 가지 않을래요 우리 둘만 아는 곳으로
-
고요하게 어둠이 찾아오는...
루시드폴의 노래처럼 고요하게 어둠이 찾아오면 좋으련만
어둠이 찾아올 때마다 어김없이 고요를 깨버리는 무수한 사건사고들
어제는 애들이 집에 갔다가 귀가하는 날이었는데
한 놈이 저녁 열시가 넘도록 안들어오는 겁니다
중2여자애였는데 말도 별로 없고 시크한 애에요.
전화를 수십통을 해도 받지를 않고, 부모님도 전화해서 애가 어딜 갔는데 안들어오냐고 난리고
차를 타고 찾으러나가려는데 그새 들어오더군요.
와서 하는 말이 '선생님 정말 걱정했어요?'
'정말 걱정했어요?'
'정말 걱정했어요?'
1.그래 정말 걱정했지
2.아니, 사실 걱정 안했어.
3.그래도 걱정했지
4.아니, 그래 사실 걱정하진 않았어
5.그게 물어볼 말이냐?
6......
6번을 택하고,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사실은 그래요
저는 데이트 중이었습니다 와이 사감과
와이 사감과는 서로 의지하는 사이죠
어제 저녁에 깔루아밀크와, 블랙 러시안이라는 알코올을 조금 자셨는데
알딸딸하니 심장도 두근두근하고
와이 사감 기타치는 걸 보는데 괜히 웃음을 감출 수가 없고
뭔가 나사가 하나 피식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피시시식
별 일은 없었어요
그냥 밤에 산책을 했을 뿐이죠
서로 의지하면서 말이에요
그러다 아이가 돌아왔다는 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달려왔죠
아쉬웠냐구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정신없었냐구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걱정됬었냐구요?
...
설렜냐구요?
...
음,
릴케의 시를 빌려 이야기 하자면
보라, 두 사람이 똑같은 가능성을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똑같은 두 방 안을
각각 다른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보는 것 같다.
저마다 상대를 떠받치고 있는 줄로 알고 있다.
실은 피곤하여 서로 기대고 있는데도.
이리하여 두 사람은 서로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전과 다름없이, 서로가 상냥하게 맞닿아도.
그것은 피에 피를 더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두 사람은 가로수 길을 따라 걸으며
서로 인도하고 인도받는다고 여기려 한다
아, 그들의 걸음은 같지 않은 것이다.
-알겠어요? 내 맘을?
음 상당히 복잡하군
ㅋㅋ
그래 일단 올리려고 했던 것을 올려야지요
화요일까지 작업하려고 했던 것들
윤미언니 정리해주고
저는 제가 맡은 부분 대본 쓰겠습니다.
저녁 때까지 해봅시다. 그럼
씨유
난 점심 먹으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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