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작업실2011. 6. 14. 14:57


안녕하세요.
용택이보다 더 새까매진 운총입니다.
이젠 절 운총이라 불러주십쇼
제주도에 제 이름을 운총이라 남기고 왔으니까 말이죠.

5월31일부터 6월 10일까지니깐.. 10박 11일! 
올레길과 강정마을, 그리고 홀로 버스타고 제주도 한 바퀴.  
단체여행을 그리 즐기지 않았는데, 무려 37명이 함께 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처음엔 물론 그저 정신놓고 걸었는데, 날이 점점 지나가도 그저 정신을 놓고 걸었습니다.
나는 왜 걷는가? 여행을 할 때면 늘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사색을 하곤 했는데
애들과 농담따먹고, 헛소리하고, 욕하고, 그저 웃다보니까 후딱 지나가버렸네요.
그래도 기록하고 무언가를 나에게 새기기 위해 글을 쓰려고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요.

여행할 때 제 역할이 어쩌다 보니 찍사였습니다. 정신없이 찍어댄 사진 몇 장 올립니다요.













제가 서울 올라가서 연극모임할 때 제주도서 찍은 사진 보여줄 수 있을랑가 싶어서
sd카드를 가지고 갔더랬습니다. 연극연습하느라 바빠서 못 보여드리긴 했습니다만.
그런데 거창에 와보니 없어진 것이 아니겠습니까!
패닉에 빠졌죠. 온 가방을 다 뒤지고 또 뒤지고, 온 동네방네 연락하고 또 연락하고..
체념하려고 할 찰나에, 지갑에서 영수증뭉치 속에 들어있더군요.
찾았습니다. 다행이에요.
지금은 거창집에서 쉬는 중입니다. 엄마와는 좀 냉전입니다.
살다보면 모녀 지간에 흔히 있는 다툼이겠죠.
그런데 이건 모녀 지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차이 같기도 하고...
저의 외향적인 기질과 엄마의 내향적인 기질. 
엄마와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달라진 영역들을 확인해가면서
내가 엄마를 존중해줘야 할 부분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제 그저 엄마한테 기댈 수 만은 없네요. 
음. 그냥 '너와 달라서 미안'하다고 해결될 건 아닌 것 같고...
조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아 잠시 본분을 잊고 제 이야기만 했습니다.

오랜만에 공지 올리옵니다!

이번 백지 모임은 용택이가 예약한 사당 지하 연습실에서 진행됬습니다.
2시부터 7시까지 약 5시간!!!
사실 1시30분에 모이기로 했었지만, 저와 지현, 윤미상이 늦어서 용택이한테 혼났습니다.
(다음 주 부터 시간에 더 신경써봅시다.^^)

1.제가 주도하여 요가로 몸을 풀었고. (혜원언니의 뻣뻣 퍼레이드)
2.지현언니가 약간의 스트레칭을 더하였고.
3.자기가 낼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소리로 대본을 읽었습니다.
4.모여 앉아 조명을 받으며 감정을 실어서 한번 더 대본을 읽고.
5.잠시 쉬었다가
6.한 장면 한 장면, 캐릭터들 배치와 동선을 파악. 그리고 서로 대사의 호흡을 맞춰보았습니다.
7.대본의 반, 정신승리법부터 생계문제까지. 아큐가 성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연습했습니다.


이번 주 연극하는 백지 모임에서는 말이죠!

영화일로 바빴던 연출가 퉁께서 드디어 우리에게 관심을!!!
이번 주 모임에서 연극의 연출을 도와주신다고 합니다요.
(지현언니 장소섭외 완료되면 퉁께도 연락하셔요~)
이번 주 모임할 때까지 저번 주 연습했던 것에서 자기 파트 대사 외워오는 걸로 합시다.
중간중간 애드립도 좋지만, 괜한 뻘소리(?)하면 안되잖아요. 
그리고 자기 캐릭터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캐릭터의 배경과 그 인물의 역사를 나름대로 구체화시켜보도록 합시다.
다 같이 만나서 전체적으로 구체화시키겠지만 
일단 그 전에 자기 캐릭터에 대한 이해나 스스로 만들어가야 할 것들이 있겠죠? 

자세한 장소와 시간은 따로 지현언니가 공지를 올릴 수도 있고
제가 올릴 수도 있으니
블로그 꼼꼼한 점검 부탁드립니다!


저는 요즘 버스타고 움직이는 시간 동안에 성질을 부리고 있습니다.
짜오 나으리는 왜 맨날 성질인지..


크로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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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