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11. 4. 29. 10:07

 

신체를 단련하여 전신이 근육질이 되게끔 한다.

마당, 산, 평야등 어느 곳이나 흙이 있고 양지 바른 곳을 찾아 자리를 정한다.

가능한 한 고향으로 가는 것이 좋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큰 화분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발을 흙에 묻고 팔을 쳐들어 일정한 자세를 취하되 그 자세는 나의 성격, 평소 생활자세등을 반영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곧거나, 굽었거나, 비틀린 성격을 반영하거나, 또는 평소에 습관상 많이 취하던 자세를 응용할 수도 있다.

그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눈을 감은채 어떠한 말도 생각도 하지 않는다.

사전에 남에게 발치에 물을 부어 달라고 부탁하지 않되, 누군가 발치에 물을 부어주면 막연히 행복해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을 기억하지 않는다.

피로와 고통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밤이 되면 다시 사람이되어 음식물을 섭취한다.

나무로서의 나에 가능한 빨리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고, 음식물 섭취하는 시간을 줄여간다.


 


김범의 변신술 중 <나무>니다.
2009년 여름방학계획이기도 했었지용.
음.



가을동화의 은서영향이었는가, 어쨌는가 모르겠찌만..풉 (진지하게 그시절 좋아했던 드라마였어요 디브이디도 있다는하하)
나무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몇번있었어요.
연구실생활하면서 사주팔자들여다보니 나는 넓은 땅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는데
거기에 또 내 스스로 나무 한 그루 올려보내는 것도 좋겠찌요.

요샌 기타나무를 기르고 있어요.

어젠 가게에서 기타치고 놀다가 같이 놀던 사람들하고 흥이 올라...새벽한시에 반포대교에 갔다왔어요.
자전거타고 기타들고.
잠수교지나서 한강에 ㅇ둘러앉아 라면도 끓이고 술잔도 기울이고 기타도 치고 놀다가
새벽에 왔어요.
좀 자다가 출근했는데, 운동을 해서 그런건지
생각보다 괜찮네요.
^_^


주말에 비가 온다는데.
우리 거리공연을 볼수있을랑가 모르겄소.
토욜 날씨봐서 융통성있게 움직입시다.
그럼 기분좋은 Fridaynight*^^*



Posted by  잔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