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작업실2011. 6. 28. 10:20



담주 백지회의와 연습은 빈집 공산당에서 하겠습니다.
12시까지 오면되고요. 그전에 와도 되요! 위치모르면 서경재앞까지 오셔서 전화주세요.
데리러 나가겠스빈다.

준비해올 것은 밥값1000원이상의 돈과 대본 그리고 
나는 혹은 우리는 왜 연극 <아큐정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걸까,에 대한 나름의 답변입니다.
결국은 우리가 연극 <아큐정전>으로 할 얘기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겠지요.
글고 날이 좋으면 오랜만에 밥먹고 남산산책도 가고요! 찬찬히 돌아돌아 가봅시다.
잊어먹고 있던 건데...전에도 그랬고, 또 앞으로도 그럴 거에요, 그리 가는 것이 또 가장 빠른 길임을요!
이런 역시..부끄러운 멘트군요.
아무튼 담주 모임 진행은 제가 맡겠습니다.

음 지난 일욜 퉁감독님에게 욕을 얻어먹음으로써 우리가 생각하고 짚고넘어야 할 지점이 분명해졌습니다.
*감독님 감사*

또 잊어먹지 않기 위해 지난 번에 얘기한 것들 요점정리해 올려봅니다. 


@"씨발 너네 똥꾸멍에 힘 좀 주고 살아라잉."
뭔가 뒤틀려버린.......'초현실적인(20세기초 중국도 아니고 21세기초 한국도 아닌..)' 지금의 연극 준비상황을 지적하시며 감독님이 던진 말이에요. 나는 갠적으로 이 말이 팍 박혔슴다.
이 자유라는 깝깝함을 어떡해 좀 해보라고 하셨지요/윽.

@그래서 우선 육하원칙의 물음에 함께 답을 해보았습니다. 
 
언제: 1910년 7월- 1911년 9월 (1년 2개월)
어디서: 중국 미장마을 (남쪽 성 밖 촌)과 성 안
누가: 아큐
무엇을: 날품팔이, 도둑앞잡이를 하며 살다가 목이 잘려 죽음
왜: 혁명'사건'에 연루되었기 때문
어떻게: 아큐를 무시하던 마을 사람들이 혁명에 벌벌떠는 것을 그저 즐겁게 생각하며 까불다가

그러니까 우리가 보여주는 것은
>20세기 초 중국 미장마을에서 날품팔이 등을 하며 살던 아큐가 자신을 무시하던 마을 사람들이 '혁명'이란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을 보고 별 생각없이 "혁명, 혁명"하며 날뛰다가 혁명'사건'에 연루되어 관아에 잡혀가 목이 잘려 죽었다.
는 루쉰이 쓴 이야기입니다.

@그럼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는 무엇일까요?

뻔한 얘기라고 해도, 부끄럽다고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정말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다른 때보다 좀 더 진지하고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얘기나눌 수 있음 좋겠어요.
사실 전 지난모임에서 대충얘기했는데,..부끄럽지만요, 결국..
퉁감독님이 던진 저 위의 말로 다시 돌아가는 겁니다.
음 더 정리해볼게요^^


그럼 토욜에 봅시다.
Posted by  잔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