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11. 2. 12. 03:54
새해 안부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케케묵은 안부가 되어뿌렸네.

나의 이미 오래된 설날은 '만두'와 '세시봉'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어.
집에 가자마자 엄마의 권유비슷한 명령으로 만두를 빚기시작했어. 
처음에는 티비보면서 띵가띵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반복되는 악몽처럼 만두 속은 만두를 아무리 빚고 빚어도 줄어들지가 않더구만. 몇시간을 빚었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난 만두와 만두국을 먹었어. 그날도, 그 다음날도. 만두는 만두피를 직접반죽한거라 참으로 맛났지만 
그그그 다음날도 먹기에는 새로움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더라. 
드디어 새해 첫날 난 떡만두국을 끝으로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만두를 그만 먹기로 했지. 
(오늘 푸코강좌 간식으로 만두가 나왔는데 안먹었어.호호)  

세시봉 콘서트. 혹시 테레비에서 본 사람있어? 이틀연속으로 놀러와에서 했는데.
난 세시봉이 까먹는 소세지 이름인줄 알았어.(맥스봉도 있잖아) 
70년대를 풍미했던 음악감상실 이름인데,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등 그 당시 유명한 뮤지션들을 많이 배출했다나봐.  
이 네 분이 기타를 하나씩 들고 콘서트를 하는데, 오오, 오오, 그들은 나에게 감동이었지.
노래도 좋았지만(올드한 노래가 많긴하더라) 그들의 기타와 우정이 더 큰 울림으로 남더라.  
나이는 한참 든 아저씨들이 부럽더라고.
그래서 콘서트 보면서 친한 언니한테 문자를 보냈지.
"나야 예술이란 것에는 발뒷꿈치도 못따라가지만, 낭만은 잊지 않을 라우"
새삼, 어느 따스한 봄날에 할 우리의 봄맞이 파티가 기대되는구만

(놀러와에서 콘서트말고 그 전에 토크쇼도 했더라구, 그것도 설연휴에 다 찾아봤어. 그러고보니 설연휴 때 놀러와 프로를 많이 찾아봤네. 루시드폴, 이적, 정재형, 장윤주가 같이 나온 것도 봤는데, 재밌더라.)

설연휴를 휙보내고 원주 자취방에 왔는데, 글쎄 인터넷이 안되는 거야.
그래서 오랜만에 서울와서 동생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고있어.
피씨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웬만치 급한일 아니면 안하고말지 하고 인터넷을 놓았더니
이 새벽까지 인터넷하고 있네.

짧게 안부올린다는게 너무 수다스러워 졌다. 
아큐정전 전체 기승전결 짜고있는데, 어렵네예.  

내일, 아니 오늘 다들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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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