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백지 안녕하셔요.
오랜만에 공지 올리옵니다.
저는 19일 공연을 끝내고 윤미언니와 3박4일로 짧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 3박4일이 뿐만 아니라 1월을 전부 정신없이 돌아다닌 것 같네요.
2011년 초입부터 왜이리 역마살이 잔뜩 꼈는지
1월 1일 주문진에서부터 시작해서 금산 찍고 천안 찍고,
어머니가 호주서 돌아와서 인천공항 갔다가, 상주 찍고
노들야학에서 공연마치고 다시 윤미언니와 상주, 거창 갔다가 어제 올라왔습니다.
연구실에서 나오고 나서 텅 비어버리는 스케줄을 견딜 수가 없었는지
저도 모르게 저를 이 길 저 길로 내몰고 있었습니다.
이건 저의 고질적인 병이기도 한데,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다고 해야하나...
생각하거나, 다시 되돌아볼 겨를을 주지 않고 무조건 움직여야 된다고 믿고
길에 돈만 뿌리고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정처 없이 떠돕니다
아직 내 힘이 없는 건지, 나는 원래 그렇게 타고난 성향의 인간인지
나 홀로 나의 삶을 컨트롤하기에는 너무나 나는 스스로에게 관대한 것 같기도 하고, 아직 혼자서는 역부족입니다.
사실 이 겨울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겨울 정말 지독하게 춥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고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 나눌 만한 친구도 없었더라면 더 지독했을텐데
다행히도 따듯한 집도 있고, 친구들도 있고, 좋은 영화들도 있고...
이 지독한 겨울을 날만한 최적의 조건들은 다 갖추고 있어 그리 서럽지만은 않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사무실 쇼파에서 웅크리고 잤었는데, 이정도면 용됬죠 용!
자자 제 얘기는 고마하고
퉁감독님의 말마따나 우리 슬슬 밭을 일굴 시즌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죠잉?
올해 '아큐정전' 극을 완성시켜갈 일꾼들이여 여정을 시작해봅시다.
장소와 시간은 추후 공지 올리겠사옵니다. ^^*
이번주에는 만나서 우리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합시다.
계약서..라면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디, 뭐랄까 조항이라고 해야하나.
퉁감독님이 얘기했던 인사 크게하기, 삐지지 않기 이런 중요한 것들을 문서로 작성해놓자는 얘기입니다.
그 후에는 아큐정전 시나리오 작성에 돌입할텐데요.
전에 했었던 작업들을 조금 다듬어보고, 퉁감독님과 계획들을 상의해본 후에
우리가 한 막 한 막 나갈지, 아니면 시나리오 먼저 구축한 후에 극을 만들어 나갈지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아큐정전을 천천히 다시 음미해볼까요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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