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백지 공지입니다.
크리스마스 잘들 보내셨는지요.
저는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천왕봉에 올라 일출도 보았구요.
돌아오는 길에는 합천에 있는 이모집에 들러 맛있는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고,
다음 날은 전주에 있는 박감독님 댁 뜨신 방바닥에 찰싹 붙어서 떨어질 줄을 모르고 몸을 지졌습니다.
한 5일간 여행했는데 참으로 좋네요. 지리산 좋은 기운 받고 내려와서는 좋은 사람들 만나 좋은 기운 얻고!
다시 돌아오니 이것저것 정리하고, 결정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밀려오고 있긴 하지만요. 그래도 좋습니다.^^
백지 극단 + 투에니곰 멤바들 이번 주 금요일(12월 31일)에는 주문진갑니다.
박감독님이 직접 차로 운전해서가기로 했으니 우리들은 뒷자석에 앉아 박감독님 졸리시지 않도록 수다 떨거나, 쉴 때 안마해드리면 되겠습니다.
주문진까지 해안선을 따라 국도로 가기로 했으니 밖으로 펼쳐질 풍경이 기대가 됩니다.
버스비가 굳어 아싸라비아! 이긴 허지만, 박감독님 기름값은 우리가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나중에 돈을 좀 모으기로 하지요.
가서 연극야그도 좀 하고, 우리네들 사는 얘기도 허고! (희사언니가 없어 아쉽네요. 쩝)
이번 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우리 극단 백지 만나기로 한 거 아시지요?
기억 못하고 있었지! (사실 저도 내일인지 헷갈리고 있었사와요.)
박감독님 만나기 전까지 장면선정이랑 기승전결 짜기로 했으니 할 것은 해야지요.
간략하게 저번에 만나서 선정한 장면들 이야기할께요.
intro/ 일하는 아큐
1막 - 정신승리법
●도박
●건달
●‘아큐는 참 일꾼이네’
2막 - 연애의 비극
●비구니 희롱하기(연애감정)
●우어멈 희롱하다 짜오 나으리네서 쫓겨남
3막 - 생계
●일 구하러 다니다 소디와 싸움
●무밭에서 무 훔치고 더 이상 못 살겠다 싶어 성안으로
4막 - 혁명
●술집에서 혁명당원 이야기(목자른 이야기)
●망한 짜오와 소디 + 아큐가 혁명의 노래를 부르며 나타났다가 잠듬.
5막 - 최후
●잠든 아큐를 병사 둘이 늙은이 앞으로 데려와 동그라미 그리기
●조리돌림과 최후
outro - 쓰밍과 꾸어똥 다시 나와서 ‘야 너 그거 들었냐, 어제 아큐새끼가 ...(죽은 이야기)’
저번주에는 아큐정전 전체 극 대략적인 스케치만 했구요.
수요일에는 조금 더 섬세하게 각 장면 장면마다 기승전결을 짜봅시다.
그리고 우리 다음 달에 공연 하나가 잡혔습니다! 이햐!
노들 장애인야학에서 진행중인 현장인문학에서 박정수 샘과 루쉰을 읽고 있다고 합니다.
정수 샘과 오늘 점심에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가 학술제 때 올렸던 공연을 노들에서 해줄 수 있겠냐고 해서 제가 냉큼 하겠다고 했습니다.
날짜는 1월 19일 수요일이구요. 수요일마다 현장인문학을 하기 때문에 요일 변경은 좀 어려울 듯 하여요.
용택이랑 지현언니는 같이 얘기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얘기 않하고 덜컥 잡아버린 듯하여 죄송해요.
연습할 공간문제도 그렇고(수유너머R에서 공간을 빌려줄 수 있다고 하네요.) 공연에 대해서는 수요일에 만나 이야기하기로 해요.
수요일 오전 10시 연구실에서 봅니다.
그럼 안녕.
크로마뇽
인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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