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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3 걸어서 서울 투어. 9
  2. 2013.03.01 ㅎㅎ 6
  3. 2011.06.23 끄적끄적 2
  4. 2011.05.24 만화 영화속 악당을 응원해 본 일 있는가? 6
에세이/명2013. 4. 23. 01:35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다들 잘 지내고 있나요?

저는 춥고 긴 겨울을 보내고 왔어요.

이제야 조금씩 기지개도 펴고, 무언가 할 기운도 생기고 하네요ㅋ

친구들이 올린글은 바로바로 읽으며 댓글 달고 싶었는데, 마음이 겨울이라..여유가 없었어요..ㅠ

사실 아직도 긴 글은 쓰기 힘들기에, 사진을 올리며 저의 근황을 전해봐요!ㅋ

 

저번주 수요일.

서양미술사 스터디를 하고 있는 친구들과 즉흥적으로 한강에 갔어요.

날씨가 좋았거든요.

네, 세미나는 쨌어요.ㅋㅋㅋ

예전 불꽃놀이 보러 투애니곰 세미나 째고 전기구이 통닭과 맥주사서 남산 올라가 놀았던 일이 생각났어요ㅋㅋㅋ 

역시 갑작스런 일탈이 더 재미난 것 같아요ㅋㅋㅋ

고속버스터미널역에 내려서 한강으로 걸어가던 중 미리 검색해두었던 치킨집에 치킨을 주문하고, 지하도를 건너 한강에 도착했지요.

여기서 첫번째 고민이 시작됐어요..

무지개 분수를 보러 간거였는데..반포대교 오른쪽에서 분수가 나오는지, 왼쪽에서 나오는지..선택의 순간이 온거죠...한동안의 침묵이 오가고 우린 스마트한 사람들이니까 검색을 해보자! 라는 의견이 나왔고, 남산을 보고 섰을때 찍은 사진 오른쪽 편에서 분수가 나오기에, 역시 우린 똑똑하다 자화자찬하며 오른쪽편에 자리를 잡았죠.ㅋㅋ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고, 치킨집 아저씨께 전화를해 우리 위치를 알리고 돗자리를 펴고 앉아 헛소리를 시작했어요.

조금 춥긴했지만 기분은 최고였어요. 

치킨, 맥주를 먹으며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어 놓고 가사에 꼬투리를 잡거나 공감하며 따라 부르기도, 춤을 추기도 하며 미친여자들 같이 놀았지요.ㅋㅋ

 

 

정말...망나니 같이 춤추며 놀았아요.... 

한풀이 같은 춤도 추고.. 숨넘어가게 웃었던 것 같아요ㅋㅋㅋ

그런데...그렇게 즐기며 기다리던 분수쇼가 할 시간이 다가왔는데...

우리가 고심끝에 앉았던 곳 반대편에서 분수가......분수가............

물나오는 곳은...랜덤이었던 것일가요......ㅠ?

그래도 신나게 놀았으니 만족해요...ㅋㅋㅋㅋ

치킨을 다 먹고, 우리는 편의점에서 파는 즉석 라면의 유혹에 넘어가...또다시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단돈 2천원이면 은박 접시에 봉지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게 다 준비되어 있더라구요!(물과 시간이 딱 맞게)

계란도 사서 풀어 먹을 수 있어요^^!

저녁이라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도 야간 자전거를 많이 타더라구요.

다음번에 함께 야간에 한강 자전거 투어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ㅋㅋ  

 

취기도 올라 기분도 좋고, 배도 부르고 하니 달리고 싶어졌어요.

잠수교를 달려보고싶은 마음이...ㅋㅋㅋ

그래서 친구랑 반포대교를 걸어서 횡단하기로 결정!!

자정이 가까운 시간 여자 둘이서 다리위를 외국여행자의 기분으로 횡단했어요..ㅋㅋ

 

 네..저 신났어요...ㅋㅋㅋㅋ

지나가는 버스를 보고 신나게 손을 흔들기도 했어요..ㅋㅋㅋㅋ

미친여자 같았겠죠..?

 다리위에 SOS. 저에게도 필요해요.....ㅋㅋㅋ

 다리 위에서 보는 도로는 생각보다 예뻤어요.

그대로 뛰어내리면 그 위를 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마약은 하지 않았어요...!!)

다리가 생각보다 짦아서 아쉬웠어요....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함께 갔던 친구랑 올해 서울 다리 투어 하자고 약속했어요^^

반대편으로 건너오니 횡단보도도 존재하더라구요 ㅋㅋ

차들은 쌩쌩 달리는데..신호등은 없어요...좌우를 살피며 재빠르게 건너야 해요!ㅋ 

 반포대교와 잠수대교 사이 육교는 묘한 구조로 이국적인 느낌을 주더라구요.ㅋㅋ

다들 한번 반포대교 걸어서 건너보세요. 외국 관광하는 느낌이에요!ㅋㅋ 

 반포대교를 건너 넘어온 용산에는 정감가는 가게들이 곳곳에 있더라구요.

모범 업소라고 적인 이발관을 보는데, 시간여행하는 느낌이었어요.ㅋㅋㅋ

 막차시간만 아니었다면 저멀리 보였던 남산타워까지 걸어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어요...ㅠ

날씨도 좋았고, 처음 간 장소를 여행하는 느낌도 좋았고, 꽃들도 예뻤고. 히힛.

요즘은 이런식으로 많이 걸으면서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며 힐링하고 있어요.

많이 걸으며 새로운 것을을 보면 점점 힘이나는 기분이에요.

오늘도 종각에서 청계천 따라 한양대까지 갔다가 한양대에서 중랑천 따라 저희 집까지 걸었어요.

4시간 조금 안되게 걸렸는데, 그 긴 시간동안 무슨생각을 하며 걸었지 떠올려 보니 별생각 안했더라구요.ㅋㅋㅋ 그저 주변 풍경보며 예쁘다. 좋다. 이런것들만 떠오르고, 별다른 생각없이 주변 경치를 느끼기만 하며 걸은 것 같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머리속을 정리하려고 아무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머리가 맑아지고 감정의 정리가 저절로 되고 있는 듯 해요. 별로 상황이 달라진 것도 없는데 저는 점점 봄의 생기를 전해 받은 느낌이에요!ㅋ 다들 찌뿌둥하다면, 조금 오래 천천히 걸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걷다보면 싱그러운 봄이 싱그러운 기운을 전해줄 거라 믿습니다!ㅋ

밤에 마주하는 목련은 참 예뻐요. 예쁜거..함께 느끼자구 마지막으로 목련사진을 올려봤어요..ㅋㅋ

글을 급 마무리 하는 기분이군요.

헤헤.

다음번엔 맛집 소개글을 올려 볼까해요ㅋ

역시 다음 글도 글보단 사진이 많은 듯 하지만...!ㅋ

다들 화사한 봄기운 기운 받으며 싱그러워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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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에세이/명2013. 3. 1. 01:15

작년에 작업한것 중 하나,

그림은 무섭게 나왔는데..그리면서 재미는 있었어....ㅋㅋ

먹은 사람의 무의식적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도구라고 들었는데........

졸업하고나서 아무 소속없이, 직업없이 둥둥떠다니며 방황하던 내 심정이 표현됐나....?ㅋㅋㅋ

세트로 남자도 있는데, 그건 별로 마음에 안들어........................ㅋㅋㅋ

사실 작년엔 모텔 입구를 주로 그렸는데, 이건 예전 아이들 그림의 연장......

음.........................

 그린 이유는 단순했던 것 같아...

뭐............

내 마음의 자화상 정도로......?!ㅋ

앞으로는 좀 예쁜 그림을 그려볼까도 생각중...^^

그림은 사람의 마음을 따라가는 것도 같으니......

마음을 예쁘게 가져야겠다!ㅋ

무서운 그림에 놀랐다면 미안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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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에세이/명2011. 6. 23. 02:06

자야하는데..잠이 안와서...ㅠ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이런 저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그냥 글올려봐요..ㅋ

얼마전 엄마랑 심한 다툼이 있었어요..
사건의 발단은 너무 잦아진 늦은시간 귀가였지요.
걱정하는 엄마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 '
했다면 좋게 해결되었을 것을..
괜한 심술에 대들고 말았지요......
엄마는 저의 대듬에 화가나셔서 그동안 말안하고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언제까지 그렇게 시간을 허비할래?
믿고 배려해주면 너도 그거 알고 알아서 잘하려고 노력해야하는거 아니니?
네가 잘하고 예뻐서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는 줄 아니?
요즘 너 보고 있으면 정신 나간애 같어. 엄마 마음이 어떤줄 아니?'

등등..물론 엄마도 모두다 진심으로 하신 말은 아닐거에요..
알면서도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내가 변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 시간이 엄마에겐 시간낭비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이..
나름 뿌듯하고 즐겁게 보내고 있는 저의 시간이 그런 취급 받고 있는것이..
가장 칭찬받고 싶은 사람인 엄마가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다는게 슬펐어요.
잘못 살고 있는건가..하는 생각도 들고....

저..사주보면 작년과 올해 제 사주팔자에 없는 금이 들어오는 시기라고 해요.
올해하는 공부로 평생을 먹고 살수 있으니 열심히 하라고..
연구실에서 들었던 말은 금이 들어오니 열심히 공부해야한다 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앉아서 열심히 하는 공부..저 학교다닐 때 많이 해봤거든요.ㅋㅋㅋ
작년과 올해 달라진게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봤더니...친구들과의 다양한 경험이었어요!
올해 어디가서 돈주고도 해보지 못한 많은 경험들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믿음직스럽고 좋은 인연들도 많이 알게되었구요.
생각해보니 투애니곰, 백지 친구들과 함께하는 지금의 이순간들은
제 평생에 기분좋은 기억으로 무슨일을 하든 원동력이 되어주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새벽이라 감성적이 되어버렸는진 몰라도..
함께 공부하고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친구들이 너무 고맙고 소중하네요.

지금은 엄마와 화해했지요.ㅋ
엄마가 걱정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니까요.
엄마도 안정적인 길로만 걸어가던 딸이 방황하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우셨나봐요ㅋ
지금 친구들과 함께하고 있는 이 순간들이 엄마에게 걱정스러움으로 남지 않도록..
조금 더 힘내서 저의 앞길을 개척해가야겠어요.ㅋ
이젠 정말 미뤄두었던 작업도 시작하구요.ㅋ

바로 앞을 알 수 없어 위태위태 불안하지만 예전에는 없던 제가 있는것 같아요.
기분이 참 묘하게 좋습니다^^
새삼 다들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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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에세이/명2011. 5. 24. 10:22




 어렸을 적 만화영화를 보며 악당을 응원해 본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종종 어렸을 적 만화영화를 보며 마음속으로 악당을 응원했다. 만화영화 속 답답하게 바르고 착하기만 한 주인공이 악당에 의해 죽으면서 만화영화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악당을 응원한 적이 많다. 하지만 나의 바람은 단 한 번도 이루어 지지 않았던 것 같다.(주인공은 죽더라도 다시 꼭 환생의 기회를 얻어 살아났다) 그리곤 그렇게 생각하는 내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며 주인공을 좋아하기 위해 애썼다.

 리이닝은 <사람아 아, 사람아>라는 소설에서 유일하게 정이 갔던 인물이었다. 격변하는 중국 역사 속에서 크게 상처 입은 여인이다. 사랑하던 사람과의 이별, 함께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사람의 배신 등, 그녀에겐 죽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여길 만큼 그녀의 삶은 중국의 역사속에서 매우 힘들었다. 그러한 시련들을 거치고 그녀는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함께 이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삶을 안정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게 아껴주고 도와주는 남편이 있다. 이상을 쫒는 것 아닌 현실에서의 생활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과거 정치적 비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아직도 그 비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쑨위에에게 자신처럼 살아가라고, 그래야 편하고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리이닝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힘든데 조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거나 고통받아야 한다는 걸 당연하게 여기며 안고가는 것은 대단하긴 하지만 너무 비인간적이지 않은가. 대부분의 소설속 주인공들의 모습은 그러한 시련이 있어도 이겨내고 극복하여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반해 굉장히 현실적이고 현명해 보였다.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며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를 보며 한편으론 '저러면 안되는데, 끝까지 싸워야 하는데'란 생각을 하면서도 그렇지 않는 그녀가 좋았고 그녀를 응원했다.

 하지만 소설의 후반으로 가자 그녀는 나의 응원을 비웃기라도 하듯 소리쳐 말했다.

"''''''오랫동안 심하게 당했었지만 조국으로부터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았어. 나는 쭉 조국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다 보니 내 의지는 움츠러들고 말았지. 나는 나태에 빠져서 현상에 안주하고 파란과 고통을 두려워하게 되었어. 지금은 과거와는 달라서 정말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나 역시 알고 있어. 하지만 나는 이미 뛰어오를 수가 없어. 지금 필요한 것은 끈기 있고, 방심하지 않으며, 평범하면서도 괴로운 투쟁과 공작이지. 드높은 정신과 지칠 줄 모르는 정열, 그리고 강인한 의지를 갖지 않으면 안 돼.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말았어. 혼자서 망상하는 일은 있지.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이라도 분발할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해.(생략)"

 참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그녀의 슬픔과 아픔이 전해지며 그녀를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쉬운 감정이 들었다.

 우리는 왜 항상 나를 둘러싼 미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야 한다는 당의성을 가지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일까? 스스로가 그렇지 못한 현실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마음 아파해야 하는 것이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리이닝이 끝까지 자신에게 아픔을 준 조국을 잊고 조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를 가지게 하는 정열과 강인한 의지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사실 나는 조금 더 통쾌했을 것 같다. 자신의 국가의 발전적 신념을 위해 한평생을 고생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멋있고 존경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중 한명쯤은 그런 삶에 당위성을 느끼는 것이 아닌 현실에서 주는 행복감에 만족하며 사는 것을 보여줬다면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럼 무의식 적으로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자신의 이상과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견뎌야한다, 열정적인 것이 좋은 것이다 등의 나의 사고와 이렇지 못한 나를 보며 들었던 스스로의 죄책감들이 조금은 깨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럼 언젠간 만화영화속 악당이 주인공에 의해 죽더라도 지나칠 정도로 바르고 강직한 주인공보다 차라리 악당이 좋았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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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