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작업실2011. 2. 27. 22:06


이번에는 제가 공지를 맡았습니다. 이제 곧 3월인데 어서 봄이 왔으면 하는 마음에 한 장면 올립니다. 벚꽃피면 꽃구경도 같이 가요.


#1 서약서 장면, 지보(띠빠오)

지난 숙제였던 ‘서약서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서약서 장면을 굳이 따로 분리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냐는 근본적인 문제에서부터 장면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여러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러나 ‘지보’라는 인물이 아큐정전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를 이야기하면서(윤미가 잘 이야기해주었어요) 서약서 장면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 수긍했습니다.

거인나으리, 자오나으리, 지보 등의 인물들은 아큐 바깥을 구성하는 권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큐의 배경, 아큐가 어떤 권력 관계에 놓여있는지를 보여줘야하고, 이 서약서 장면이 이것을 잘 반영하고 있구요.

또한 지보는 아큐정전 전체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죠. 그런데 정신승리법으로 무장한 아큐가 지보에게만은 한 번도 정신승리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중요한 인물이었던 지보. 이 지보라는 인물을 계속적으로 연극에서 등장시키기로 했습니다.(1막에서도 등장시키구요)

서약서는 지보의 권력을 보여주는 만큼 다른 사람이 아닌 지보의 입으로 직접 이야기해야 그 임팩트 사니까, 서약서 장면은 독립적으로, 소설 장면을 잘 살려서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1막을 구성할 때, 지보를 어떤 식으로 등장시킬지는 각자 우선 여러 아이디어를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지보와 아큐의 관계 잘 부각시키도록 말이죠.)

그리하야,

<서약서 장면 기승전결>이 완성되었습니다.

기: 아큐가 사당에서 추위에 떨며 웅크리고 있다. (웃옷, 웃옷, 웃옷, 잠꼬대.)
승: (똑똑)지보가 들이 닥쳐서 아큐에게 한바탕 설교(건달과는 다른 식의, 이상한 논리, 문자로)를 하면서 돈을 뺏는다.(400냥)전 : 지보가 아큐에게 서약서를 꺼내 5조항을 읽는다.
결 : 지보가 떠나가고 아큐가 혼자 남는다.



#2 6,7,8장 그리고 9장 대단원

또 다른 숙제는 아큐정전 6장, 7장, 8장 요약이었는데요.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지막 장인 9장 대단원이 더 문제가 되더라구요. 자오나으리댁를 습격한 혁명당의 실체는 무엇인가? 아큐는 왜 죽었는가? 혁명당원으로 오인 받아 죽은 것이 아니었던가? 아큐는 도둑으로 몰려죽은 것인가. 이해안가고 헷갈리는 뒷부분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해보도록 했습니다.

#3 정리의 필요성

지금까지 각자 진술서, 대본을 써와서 같이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물론 기승전결이나 중요한 포인트 서로 맞췄지만 하나로 정리된 시나리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야기했었던 시나리오를 좀 더 세부적인 사항(장소, 시간 등)까지 정리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주에 1막을 짜고 나면 2막, 3막까지 한 번 매듭을 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4 다음 과제 및 모임 시간,장소

다음 모임 때까지 과제는! 1막 대본 짜오기입니다.

1막은 잘 알다시피 정신승리법. 책으로는 아큐정전 <서~3장>까지입니다.

1막은 정해진 기승전결이 없고, 우선은 각자의 아이디어를 발휘해서 짜오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는 1막을 가지고 열띤 토론이 예상되는군요

다음 모임은 3.6 일요일 2시 빈가게입니다. 다음 모임 때 뵙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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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