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잔잔2013. 5. 6. 21:07

 

4월의 육아일기는 짧게 업뎃하고 지현이가 제안하고 선은이가 불을 지른 버킷리스트만들어보고자 다시 컴터앞에 앉습니다. 분명히 육아일기 쓰고 바로 앉아서 이 창을 띄워놓고 있었는데...... 어느새 일주일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요즘 진짜 정신이 없어요. 오뉴월에 개도 안걸리는 감기로 시름시름 앓고 있으려니 더욱 정신이 없네요ㅜㅜ 그동안 꽃시장돌아다니고 동대문에 천떼러 다녀오고 닥나무에서 뽑은 실로 만든 한지드레스2차가봉도 체크하러 갔다오고..이음이도 쫓아다니느라 힘들었을 텐데...이음인 저보다 건강한가봐요. 아프지도 않고 씩씩하게 늦잠자는 엄마를 뒤로하고 거실로 나가더니

두루마리 휴지 하나로 신발장에서 열심히 놀았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요새 아침마다 굿모닝팝스하나씩 듣고 있어요. 새벽6시에 하는 본방은 절대들을 수 없고, 걍 다운받아서 쌩쌩이랑 같이 듣고 있슴니다^^; 버킷리스트가 영어잖아요. busket list 버킷은 양동이란 뜻인데 왜 양동이 목록이 죽기전에 꼭 하고싶은 일의 목록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흠 궁금하군. 암튼 그래서 영어로 제목써봤어요. 드로우 업 어 버킷 리스트! 

 

1. <The little prince>번역하기. 어린왕자는 아큐정전다음으로 제가 여러번 읽은 책일거에요. ^^ 이음이가 뱃속에 있을때도 한글번역책 한 번, 영어번역책 한 번씩 소리내서 읽어줬다죠. 영어조기교육은 아니고요, 한글로 된것만 보다가 영어번역된 거 보니까 뭔가 느낌이 훨씬 더 맹랑하고 섬세한 것 같더라고요. 한문단씩 공책에 옮겨쓴담에 다시 내 말로 바꿔보고 있어요. 요거 다해보면 나중에 원서, 불어로 된 어린왕자를 읽어보고 싶네욧!

 

2. 스케치북이랑 펜들고 국내 도보or 자전거 여행하기. 아 생각만하여도 가슴설렙니다. 서울에서 1번국도를 쭉 따라걸으면 부산까지 간다던데.훗. 이음이가 많이 크면 같이 할 수도 있으려나..^^;

 

3. 작은 온실 작업실 만들기. 비닐하우스로 된 꽃가게들 들어가본적 있죠? 들어가면 습도와 온도가 향기가 너무 좋아요. 따뜻하니 잠도 잘 올 거 같고. 나중에 꼭 온실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꽃도 가꾸고 나무도 가꾸고 저도 가꾸며 살고 싶어요. 거기서 노래도 부르고 글도쓰고, 차도 마시고.. 옛날엔 정원을 가꾸고 싶었는데 이젠 좀더 아지트느낌이 나는 온실을 가꿔보고 싶어졌어요.

 

일단 이렇게 세가지 적어두고 갑니다. 모두 엄마되고 나서 생긴 버킷리스트네요. 또 하고픈 일들이 생기면 요기에 업뎃해둬야겠어요. 한 오십년 흐른뒤에 몇개나 했을까 체크해보면 재밌겠다! ㅎㅎㅎ 그럼 좋은 밤^^

 

 

으억, 결혼식이 이제 2주도 안남았네요. 흐헑.

Posted by  잔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