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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11.28 친구들에게- 2
  3. 2011.10.25 윤미에요 7
  4. 2011.10.21 안녕-? 7
  5. 2011.08.11 일본에 도착했어요~ 7
이야기2012. 3. 18. 13:07


 바람이 불어오는 곳- 으로 가고픈 계절.
 웰컴투 부산!! 흐흐*


여러분 안뇽!
dog river disease 에 시달리고 있는 지현입니다
아 죽을꺼가타요.......흑흑
아직 날씨가 마이 춥습니다 "부산은 남쪽이니까 따듯하겠지??"
아닙니다....춥습니다.... 꽃샘추위 허덜덜이니까 옷 잘 챙겨입고 오고요
얼마전에 조민제선생님이 양복입고 다녀가셨는데 모르긴 몰라도 칼바람에 고생좀 했을 거에요.ㅋㅋ 
그래도 다음 주말 날씨 좋다고 하니까 너무 걱정은 말고^^



늘 내가 서울에 가기만 했는데 이렇게 다들 부산 오는건 처음이네요.
아.. 전에 희망버스때 부산 왔던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때도 전부 같이 온건 아니었고
그나마도 영도 길바닥에만 앉아있다 다시 서울로 돌아갔으니 다 같이 놀러다닐 기회는 전혀 없었죠.
작년에 퉁감독님과 이닥식구들을 부산에서 만났을 때도 되게 신기하고 그랬는데..^^(아니 이 사람들이 어떻게 여기에 있지?!뭐 이런기분이랄까..하하) 백지친구들이 온다고 하니 더욱 두근두근 하고 그렇습니다 ♥
사실 좀 부담도 되욬ㅋㅋㅋㅋ 나 길치라 부산에서 길잃을까봨ㅋㅋㅋㅋ큐 길 잘 못찾아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부탁드리며...ㅠㅠ



우리가 머물 곳은 송정 바닷가 앞 게스트하우스에요!  근처에 예쁘고 좋은 가게들도 많긴 한데 촘 비싸요(...) 대신 바다 엄청 가까우니까 바닷가 산책 마음껏 가능! 혜원언니야는 바닷가보이는 찜질방 가고 싶다던데 그것도 조쿠.. 이것저것 하고 싶은거 많이 생각해와용^.~ 마음만은 다 들어주고 싶은 심정임..진짜로.. 꺄ㅎㅎㅎ



부산이야 대부분 직행이 있어서 교통편 찾기 어렵진 않을거에요 그래도 간단히 설명하자면-
제일 빠른 건 케텍스지만 알다시피 가격이... 주말에는 한 오만원 넘을 걸로.. 두시간반-세시간 소요.
제일 싼건 고속버스! 저도 버스를 자주 이용합니다. 22,000(일반)~34,000(우등) 네시간 반 소요. 동서울 강남 두군데 다 있으니까 가까운 쪽으로 선택해요.
그리고 기차로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있는데,
새마을호는 사실상 그리 싼것도 아니면서 그리 빠르지도 않아서 서울 그렇게 많이 갔지만 저는 이용한적이 한번밖에 없었어요.(3~4만원) 무궁화호는 돈은 없지만 버스는 타기 싫을때 굿! 다만 거의 모든 역에 정차하기 때문에 버스보다 오래 걸린다는 점.. 다섯시간 넘게 걸렸을때도 있어요..오래 앉아 있기 괜찮으면 타도 되지만 자도 자도 도착을 안할 수 있음에 주의.. 가격은 고속일반버스 가격이랑 비슷합니다. 

기차편 이용하면 부산역에 내릴테고 버스를 타면 노포동터미널에 내릴텐데
어느 것을 타도 해운대까지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니까(한시간 정도) 편한대로 선택해요!
(참. 그리고 노포동에서 타도, 부산역에서 타도 환승을 해야 해요. 1호선->3호선->2호선. 스마트폰 어플 활용 바랍니다.ㅋㅋ)

그럼 다들 조심해서 오시고, 토요일에 만나요!!!!!



*장소와 시간*
지하철 해운대역(2호선 장산 방면) 7번출구 앞 버스정류장
3.24 토요일 오후 2시반!까지

*예상경비*
10,000+@?






 이거슨 덤으로다가...



                                          

                                        

                                       
                                       부산와서 맨인블랙 찍고 가신 조민제 군(21)
                                       이제 들어갔으려나..? 몸조심하고 잘갔다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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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urney.
이야기2011. 11. 28. 02:32

안녕.

다들, 잘 지내고 있나요?
이 인사를 하기가 무서와서. 블로그 맨날 들어오면서도 여태껏 글을 못남겼는데. 하하


요즘 제가 어떻게 지냈냐면요.
이런저런 생각하며 지냈어요-
마치 처음으로 돌아간듯이, 그렇게 지냈어요.
9,10,11월. 부산에서 지낸지 이제 3개월이 다 되어가는군요.
집은 참 그대로이고 부모님은 여전히. 많은 걸 해주고 싶어하세요
이전보다 그런 하나하나를 조금 더 고마워하며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 달라졌다면 달라진 점.
그래서 가족들과도 더 잘 지내게 됐고요.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내가 돌려드려야 할 몫이 커지는구나. 생각하면 금세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고
그래서 이래저래 또 좀 복잡, 했습니다.




전공인 법보단
정치학 수업을 더 열심히 듣긴했지만.
그래도 수업 열심히 들었어요.
중간고사 공부도 열심히 했고
토익학원도 다녀요. 이제 한달째-



그렇게 월화수목금 아침부터 학교 가고
토일은 늦잠을 자고.
그렇게 뻔하게 지내는 와중에
뻔하게도 아 지금 나에겐 해야 하는 일들은 있지만 중요한 일들은 없구나 라는 자각이 들었네요.


부산에 갈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뭔가 하고싶다는 새로운 계획들보다는 뭘 해야한다,고 하는 마음들이 훨씬 더 많았고,
무언가 '지금은 그래야 되지 않을까'라는 게 더 먼저였죠.
애초에 하고 싶지 않은 건 어떻게든 안 하고야마는 고집불통주제에 잘도 그랬군요 참.
 




그래요.
사실 이런 얘기 또 하기
쪽팔려서 글 못남겼어요.
이젠 더 이상 방황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도 보이고 싶지도 않았는데
똑 그렇게, 조금도 변하지 않은 내가 보이니까
그게 참...
"이 방황은 언제 끝날까"
라고 누군가에게 물었더니, "니도 모르는 걸 내가 어찌 아냐." 라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윽


딴에는 결단을 내린 듯, 뭔가 지금은 더 급한 일이 있는 양 굴었던 것,
미안해요-

너무 여러 가지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욕심을 걷어내고, 맑은 눈으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들만 바라보아야겠다,고
지금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그리고 조금 더 뻔뻔해질려고요.
난 또 왜이러지, 자책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거.
중요한 몇몇 원칙들 속에서 단순하게 살기를 원하는 나지만
또 어쩝니까 곧잘 일렁일렁하는 것도 내 안의 나인 것을.
잘 다독여가며 데려가야죠. 그럴려면 좀 뻔뻔해져야될거 같아서 말이에요;)



주특기 두루뭉술한 글쓰기 해버린건가@@ 싶어
다시 한번 말하면
도망치거나 두려워 피하는 것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기쁘게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는 얘기와
그동안 본의 아니게 연락이 소홀했던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잘지내냐는 질문과 요새 재밌냐는 질문이 제일 답하기가 힘든 두 가지 질문이었는데,
생각이 정리 되기 전엔 쉽사리 말문을 틀 수 없어서.) 

차근차근 해보려고 해요.
하나씩 하나씩만 생각할거에요.
점점 추워질텐데 다들 몸 따듯하게 하구요. 귤 까먹으며 비타민 섭취도 든든히 하시고.
곧 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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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urney.
이야기2011. 10. 25. 16:04


직접 보면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몇몇이 습관처럼 블로그한번씩 찍고간다는 댓글에
글을 써봅니다.

저는 지난 토요일부터 빈집 손님방에서 쌩쌩이와 신혼방을 만들어 살고 있어요.
지지난주엔가는 쌩쌩어머니를 뵙고 인사드렸고 지난 일요일엔 나 어릴적에 같이 살았던 고모랑 고모부를 쌩쌩이랑 만나고 왔지요.
11월 첫주에는 쌩쌩이랑 할머니를 만나러 가기로 했어요.

김제 공연이후에 시간이 엄청 흘러버린 것 같네요.
혜원언니 글처럼 참 여러 기억들과 생각과 다짐들이 뒤엉켜 며칠을 보냈어요.
그러다문득 제몸을 살펴보니..음
지난 주에 아림이랑 쌩쌩이랑 병원에 다녀왔어요. 이제 임신 7주가 넘었대요.
애기는지금 물고기모양을 하고 있지만 제가 받는 모든 자극을 온몸으로 느낀다네요.
^^

애기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는 겁에 질려있기도하다가 한참을 울기도 하다가 또 아무렇지 않아졌다가..
그랬어요. 솔직히 요즘도 그래요. 무섭기도 하고, 갑자기 눈물이 막 나기도 하고.
같이 사는 사람들에게 말했는데
사람들이 다 벙쪄서 표정이 굳어지길래 내가 막 울어버렸어요. 축하해달라고 떼쓰고/// 지금은 빈집식구들이 많이 걱정해주고 있어요. 식구들 배려로 방 하나를 쓰게 됐고요.
또 지난번엔 겉절이 담그는데 고춧가루를 맨 손으로 만졌더니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났지 뭐에요.
늘 맨손으로 했었고, 아무 일 없었는데. 온 몸이 애기 맞을 준비로 변화하는 거래요.
조심하라고 전처럼 막 하지 말라고 경고를 보낸다네요.


빠르면 올 해안에 아니면 내년 봄에 결혼할 거 같아요.^^
애기, 결혼, 사랑, 일, .... 갑자기 인생에서 엄청난 주제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어요.
아림이와 자주 썼던 말로 하자면 하늘에서 배움이 비처럼 떨어지네요.
임신출산육아 실용서들을 쌩쌩이 자주 보고 있어요.
갑자기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아야 될 걸, 하고 누군가 말해줬는데 정말 그럴까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담담한 상태에요.
곰쌤하고 아림이하고지현이에게는 미리 소식을 전했었는데
잔뜩 축하해줫어요.
뭐 선뜻 축하한다는 말이 안 나온다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그치만. 어쨌든 앞으로당분간 제게 가장 중요한 일은
내년 6월이면 태어날 아기를 건강하게 낳고 돌보는 일이 될거 같아요^^


아림이랑 지난 주에 점심 같이먹으면서 백지 얘길 햇어요. 아림에게 11월 첫주에인도갔다가 내년 1월에 돌아오면 그 뒤로 백지를 다시꾸려보는거 어떠냐고 물었지요. 지역활성화센터에서 20만원 받으면 그걸로 밑천삼아서요. 실은 서울에서 같이 살자고 졸라보기도 하고요.ㅎㅎ
제가 대충 전화로 물어보니 그 돈을 나눠 가질 의향을 가진 사람은 없는 거 같앗어요.
아림이 틈틈이 저한테 연극에 관한 얘기, 혹은 그 비슷한 다른 얘기들을 계속 해주고 있었고 그런 활동이나 배움이 가능한 것들에 대해서 품어보기도 하는 것 같았고.
혹 다른 제안거리 있으신 분은 말씀해주셔요.

억지로 꾸역꾸역 이어가지마라, 잘 마무리해라, 는 얘기 여기저기서 들었어요. 며칠 고민을 했는데, 지금의 저한텐 억지로 이을 생각도 잘 마무리할 생각도 없습니다. 제가 주관할 수 있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인연이 된다면 처음에 같이 햇던 친구들이 또 할 수도 있고 아니라면 새로운 친구들을 찾을 수 있겠죠.
그저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고싶은 일을 할 수있는 <백지>라는 장을 자유롭게 꾸려가게 된다면 좋겠어요. 



음 나
한자,한문 공부 다시 시작했어요. ㅎㅎ 내년엔 진짜 한자급수시험봅니다! 애기랑 같이할수도 있을 거같아서 좀 오래도록 해보려고요.
급수한자들 보면서 박지원이 어릴때 쓴 소설 원문읽기를 조금씩 같이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하니 역시 한자사전만 들고 하루종일 있게 되네요.

<방경각외전>인데 자서에 이런 말로 시작하더라고요.

友居倫季匪厥疎卑 우거륜계비궐소비
如土於行寄王四時 여토어행기왕사시
親義別舒非信奚爲 친의별서비신해위


벗우(友)가 오륜중에 맨 끝에 있는 것은 벗의 위치가 하찮거나 낮기 때문이 아니다.
마치 오행의 토(土)가 사계절 어디에나 붙어 있는 것과 같다.
부자유친(親), 군신유의(義), 부부유별(別), 장유유서(舒) 모두 붕우유신(信)이 아니라면 어떻게 행할 수 있겠냐. (부자간의 친밀과 군신간의 의리와 부부간의 구별과 장유간의 차서도 모두 신의가 아니라면 어떻게 시행될 수 있으랴)

믿음, 信이라는 글자는 회의잔데, 이미 만들어진 글자를 뜻에 따라 모아 만든 거라는 뜻이야.
사람人과 말言이 합쳐져서 사람의 말은 믿을 수 있다! 라고 해서 만들어진 글자래.
신기하지
요즘처럼 사람말 함부로 믿지 말라는 말 흔하게 하는 때도 없는데 그쟈? 길가다 누가 말걸면 든체만체하고 가라카고 상인들말은 죄 거짓말로 치부하고..흠. 왜 전에 혜원언니의 언니가 가끔 문자로 혜원언니한테 조심하라카면서 들려준 무서운 길거리 이야기들도 다 '말'이었잖어.

그치만 역시 그래도 사람말믿고 사는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해.
지난주에 처음 본 연암의 저 글귀도 그렇고.
열렬히 아기를 보살피겠다는 내말도 나 믿고 쌩쌩이 사랑한다는 말, 앞으로 재밌게 놀자는 말도 나 다 믿고 있어^^ 자기주문아니냐고 반문하면 어쩔수없지만
그래도 그러니까 행복해지더라고. 요즘그래서 행복하다.

음 그러니까 친구들, 친구들 사랑한다는 말도 믿어줘.......^^

어디서 뭘하든 잘해낼거라 믿고 있어. 친구들도 그리고 나도^^
서울오면 신혼방구경시켜줄게 놀러와. ㅋㅋㅋ같이 자도되구.
아림이도 같이 잤다^^ 쌩쌩이 코를 좀 골긴하지만.ㅎㅎㅎ
결혼소식정해지면 전화돌릴게.
꼭 와주면 좋겠다.
울할매랑 아빠만날 생각하면 심장이 벌렁벌렁해지지만 그래도 난이제 엄마가 되니깐
힘을내야지! 쌩쌩도 옆에있고^^

주저리말을 되게 많이했네.
그럼 겨울준비 단디해. 오늘아침부터 더 추워졌네.
어젠 쌩쌩이가 털실로 목도릴 만들어서 선물해줬따~~~자랑해야지.
그럼 다들 건강하게 지내고 곧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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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잔
이야기2011. 10. 21. 01:34

즐거우나 슬프거나 피곤해도 매주 꾸역꾸역 보던 얼굴들인데..
안본지 오래되니까..그리워지네..^^
다들 잘 살고 있는거지?

나는 매일같이 습관적으로 우리의 블로그에 들어오게돼
너희도 그런가.ㅋㅋㅋ?

나는..도망치듯 책읽기, 글쓰기, 등을 놓아버린것 같아.ㅋ
사실 원래 책을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도 아니었구.ㅋㅋ
그나마 너희랑 함께 공부하면서 많은 책을 읽었던 것 같아.ㅋㅋㅋ

음..무슨 말부터 해야할까..
하고싶은 말도 많고...듣고싶은 말도 많았는데..
막상 글로 옮기려니까..내가 무슨말을 하려고 했던거지 하는 물음표만..ㅋ
이럴땐 그냥 주저리주저리 생각나는 대로 말해봐야지 뭐.ㅋㅋ
  
우리가 함께 연극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쓰고..
어떻게 보면 참 꿈같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
나는 졸전을 준비하며 너희가 이루었던 연극에서 나의 답답함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었는지 모르겠어.
그때의 너희의 모습은 예전과는 다르게 더욱 단단해져 있었거든.
그리고 내가 고민하던 관객을 자신들의 장으로 이끄는 일을 나는 너희의 연극을 보며 경험했으니까..
나도 그런것들을 할 수 있게되면..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어.
그리고 1년을 너희와 함께 연극도 하고 공부도하며 알차게 보내겠다 다짐을 하며 한해를 시작했지!ㅋ

사실 나는..솔직히 말하면
내가 연극을 준비하고 실제로 올리면서..
처음 내가 느꼈던 강렬함을 경험하지 못했어..^^;
물론 우리가 항상 말했던 서로가 생활하는 너무 멀고 다른 공간의 차이도 있었겠지만..
음........
뭐랄까...
사실 주차장 공연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모습은..
선은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들 이악물고 마지막까지 버티자는 느낌이 강한...그런 모습..^^?
모두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인지 우리가 주차장 공연을 끝마쳤을때..
뭐라 형언할 수 없는..마구마구 후련하지만도..마구마구 즐겁지만도 않은..
그러나 오랫동안 준비한 무엇인가를 끝냈다는 안도감만은 드는 기분이 찾아온것 아니었을까..
우리모두 자기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지만..아쉬움이 남아있다는건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나는..개인적으로 그날 우리의 모습이 굉장히 공허했던것 같아..

모르겠어..
나는 내가 처음 기대했던 만큼의 다른 장으로 누군가를 이끌어갈 수 있는 경험을 하지 못했지만..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너희와 함께 했던 8개월이란 시간이 참 보석같은 시간이었단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나는 연극을 배웠다기보다 너무 값진 보물을 얻은 것 같아.
처음부터 끝까지 지지고 볶고, 왁자지껄 무엇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고, 친구들을 만든 것 같아.

어쩌면 연극이 끝나고 나서 내가 느낀 공허함이란..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어 마지막 힘까지 다 짜내어 무엇인가를 마무리지어
한동안은 더이상 우리가 함께 모여 무언가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걸 알아서 였을까?

우리가 다시 김제에서 공연을 하게 되고.
그로인해 만나서 연습을 나눴던 시간은 당분간은 끝이라고 생각했던 우리들이 관계가
다시 무엇인가를 목표로 준비하고 모여 연습할수 있다는 것에 신이 났던 것 같아.
물론 공연의 성격도 재밌게 바뀌었구.ㅋㅋ

나는 주차장 공연이 끝나고..잠시 우울증비슷한것이 찾아왔었어
매일 밤 울다 지치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더라구..
원주에서도..펑펑 울었지만 말야..옆에서 손을 잡아주고 걱정해주는 친구가 있다는게..
마음에 그렇게도 큰 위안이 되는지 몰랐어..
그리곤 그후로 오랫동안 잠도 잘자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더라구
매주 너희를 만나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것이 나에겐 큰 안식처였나봐

김제에서의 공연을 생각보다 더욱 즐겁고 재밌게 잘 마치고..
새벽에 급히 떠나는 아림이를 꼭 안아주지도 못하고 누워서 보내고..
민제에게도 수고했다는 따듯한 말한마디 못해주고 보내고..
학교생활에 매진하기 시작한 지현에겐..응원한마디 못해주고 보내고..
같은 서울에 사니까 금방 만날 수 있지 뭐하며 보낸 윤미는 아직 못만나고 있구..
원주에서 말로 표현못할 위로와 휴식을 제공해준 선은이에겐 공연끝나고 연락도 못했구..
일본에서 열심히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희사에겐 편지를 써야지 하는 마음만 가지고 아직도 연락한번 안하고 있구..
용택이에겐..매일같이 짜증만 내고....
곰쌤연구실은 찾아가보지도 못하고,.

꾸웩..
뭐 나 이러지..?
못났다 정말..
차근차근 연락도하고, 마음도 전해야지.
내 삶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경험들을 함께 만들어줘서 고마워.
너희와 함께 해서 나도 에너지내서 즐겁게 생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냥..
이리저리 주저리주저리 말하는거의 요지는 이거였던 것 같아..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너무나도 우정한다 친구들^^
서로 각자의 장에서 생활하고 있겠지만 멀리서도 응원하고 축복할게.
우리 아림이 돌아오면..함께 설악산 둘레길 여행가기로 한거..꼭 실행하자..^^
그때까지 잔병과 감기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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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이야기2011. 8. 11. 14:08

                                                 (2ne곰 MT. 우리는 대광리에 갔다!)


 한국에서의 이별의 시간을 지내고..
 전 지금 일본에 있어요!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
 나갔을 때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고향도 저도요.
 나의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할 수 없어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다시 만난 고향의 사람들을 예전보다 더 좋아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한국에서 뭐가 가장 좋았어?"라고 물어봤을 때,
 예전보다 단순하게 사람을 좋아할 수 있게 된 것!
 라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여로모로 울게 만들어 준 송별회ㅋㅋ.)

 자기의 어떤 면을 넘어서려고 엄청 열심히 싸웠던 것과
 친구들과 같이 지낸 시간들이 확실히 나의 마음에 남더라고요.
 이제 웃음을 사도 부족해도 
 지금의 나의 모습으로 세상과 부딪히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곰샘,
2ne곰 동안 감사합니닷! 
저는 선생님이 해 주신 지적보다 일상에서의 샘의 모습이 기억이 많이 남더라고요.
샘의 따뜻함이요...^^
아직 못한 얘기들은 많은 것 같아요. 다음에 열렬 토론, 기다리겠습니다! 

니몽,
니몽이 준 팔찌, 잘 하고 있어!
이것이 인간인가의 발제 때, 나의 마음이 상하고 있던 참에
니몽이 끼어준 팔찌...그 때 기뻤어. 
앞으로도 잘 살아가보자^^

아림,
아림이가 요새 오르고올(맞나...?)을 좋아할 줄 몰랐네.
생각해 보니 우린 서로 모르는 것이 아직 많은듯. 
근데 드문드문 아림이가 해 준 말을 나는 은근히 좋아하고 있었단다.
너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나도 아림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싶다. 

용택,
용택을 가장 가까이에 느낀 건,
여름과 같이 서경제에서 아이스크림 파티했을 때였어~(기억이 나나?).
그 때 용택이가 아주 자연스러워서 즐거웠어.
또 다시 그 때처럼 만날 수 있기를..

윤미,
잔잔과는 가끔 부딪혔네. 
가끔은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ㅋ 잔잔의 솔직한 말을 나는 좋아해.  
그리고 고맙고. 앞으로도 보고 싶다. 

여름,
같이 시간을 지내는 것 자체가 좋았고,
여름한테 많이 배웠어.
우리의 고민과 부딪힘은 계속 되지만,
가끔은 만나서 서로의 얘기를 나누면서 앞으로도 가고 싶다. 
 
혜원언니,
언니랑은 많이 얘기하지 못했지만, 
항상 상황을 보면서 챙겨주는 느낌이
든든한 언니의 인상으로 남아 있어요.
그리고  2ne곰에서 꾀 같이 글을 읽었고.
난 언니의 진지한 글을 좋아해요.
 
 
 곧 다시 보겠죠.
 다음에는 새로운 일본 요리를 외워서 갈게요ㅋㅋ!
 연극 잘 발표하고요, 동영상 기대하겠습니다ㅎㅎ.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 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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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