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56건

  1. 2011.05.19 요즘 나 2
  2. 2011.05.16 주말 잘들보냈나요 ! 5
  3. 2011.05.02 백지 봄맞이파티(가제) 기획안임다^*^ 1
  4. 2011.04.29 낭송 하고픈 시
  5. 2011.04.26 안녕 친구여 3
이야기2011. 5. 19. 09:38






안녕하셔요
잘지내나요

사진은 515평화자전거행진때 모습이에요
저 찾으셨나염?

15일이 세계 병역거부자의 날이었는데
자전거행진하고 마로니에공원갔더니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아바타만들기
버마어린이를 위한 벼룩시장
조중동언론장악반대서명운동
대체복무제도입서명
등등

세상 다양한 소수자들을 위한 목소리내기가 벌어지고 있었슴다.
갠적으론 국방부, 헌재앞에서 평화라는 글자를 몸으로 만드는 퍼포먼스를 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아스팔트바닥 볕아래 누워 잠시였지만 참 평화롭다는 생각이 들었더라지요

그리고 16일날엔
이사를 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이사중입니다만^^;
아랫집에서 가까워요

공부하는 빈집이에요
전부터 생각했던 것들, 앞으로 함께 하고픈 것들..이거저거 해보려구요.
첫번째는 해방촌 일대 중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인재를을 뽑아(!) 함께 뭔가해보기
ㅋㅋㅋ
우수한 인재선발을 위해서 점심시간에 학교 앞에 가
나 그리고 공부하는 빈집 알리기를 해보려고 합니당..^^


그리고 17일엔 긴급호출을 받고 오랜만에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9월복학예정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매년 교직인원수가 제한 되어 있어 이번학기엔 복학이 불가능하다고.
하하
인생살이 역시 맘대로 되지 않네용

그러나
학교에 당장 안 가더라도 역시 재미나게 할 일들이 많으니
걱정은 없습니다^^
올해부터 전공공부빡시게 하고팠지만
그 맘이야 품고 가거나 공부하면 되는거니까
울 할매걱정이 좀 되지만..것도 얘길 잘해봐야지요.


아무튼 이래저래 계속 바빴어요
공부집기획과 함께 진행된 움직임들이 젤 큰 몫을 했죠
함께 살 사람들을 모으고 얘기하고..
첨으로 부동산임대계약도 해봤어요 동사무소가서 확정날짜라는 것도 받아보고.

진짜로 비어있는 집에서 청소하고 정리하면서 삼일 동안 잤는데
맘에 듭니다.
그러면서
문득 올해 안에 천만원 모아 아지트 만들겠다던 1월의 목표가 생각났어요.
많이 건너뛰어 생각한거지만
'어? 됐잖아!'라고 웃었어요. 우연히도 새집보증금이 천만원이었거든요.
물론 우주생활협동조합빈고를 통한 대출이었지만^^
조합원가입도 했고 앞으로도 계속 출자도 할거니까..뭐 대충 그렇게 생각했지만요.

여름엔 운전면허 딸 거에요.
빈다마(빈마을자동차)빌려서 놀러가요.

요즘 계속 3-4시간씩 자고 알바하고 밤마다 사람들 만나고 술마시고 이거저거하느라
정신없지만 그래도 살만합니다.
물론 숙제도 제대로 못하고 그러고 있찌만^-^

6월부턴 술 좀 줄이고 생활리듬도 만들어 가려구요.
그전에 백지파티도 신나게 했음, 하고요.
주저리 더 길어지기 전에 끝내겠슴다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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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잔
이야기2011. 5. 16. 02:01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도서관에 갔어요.

책도 많이 빌리고 좀 읽었고, 에세이는 아직 못고쳤고.

대신 이런 글을 쓰고 있군요.





내 혼자 다 쓴 것도 아닌데, 그래도 마지막 최종 대본 완성 담당이라는 게 은근 압박이 있었던지

백지의 <아큐정전> 대본 완성에 뭔가 하나 끝났다는 기분. 조금 뿌듯하고 또 기쁘고.

이제 시작이겠지만 :)

리딩하고 나서 아큐 정전을 읽은 적 없다는 친구분에게 그런 질문을 받았죠. "이 연극의 주제가 뭐냐"고-

처음부터 나왔던 얘기. 주제를 잡고 갈 것이냐 말 것이냐

우리조차도 아직 아큐를 잘 모르고 있다, 미리 정해놓고 가지 말자. 얘기의 흐름을 잘 따라가면서 그 세계를 보여주면 관객들 스스로 뭔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결론을 내렸었는데.


다시 한번 우리는 같은 결론을 냈습니다. "이 세계를 잘 재현해보자"고.

물론 그러기 위해서도 넘어야 할 산은 많겠죠!



<사람아 아, 사람아!>  에세이 고치려 하면서도 참 많이 느꼈어요.

솔직히 예전엔 몰랐습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건줄.

그냥 내 마음에 드는 구절 따와서 내 얘기 덧붙이는 게 아니라, 정말 그 텍스트랑 섞인다는 것.

그 세계를 내 세계로 끌어들인다는 것.

내가 책 조금 더 꼼꼼히 보면, 할 수 있는 건 줄 알았어요.


연극이 글쓰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그 지독히도 이해하기 어려운 '그' 세계를 내 눈앞에  보다 직접적으로 펼쳐놓을 수 있어서겠지요.
 
재현이라는 것만 제대로 할 수 있어도, 엄청난 일이겠다 생각했습니다.


글로도 계속 시도 해봐야겠지만 되나 안 되나...

저는 이런 지적을 받고 글을 고치면 

아예 자기 생각이라고는 없는 요약 발췌 글을 써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엔 그것만은 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s.
그런데 우리 이번주 도스토예프스키 책 좀 너무하네요.

말이 상,하 지 이거 원래 세권짜린데..

이거 정말 이번주에 다 읽고 에세이까지 써오긴가요?

상 만 읽고 암송이나 재현하고 싶은 장면 뽑아오기 로 바꾸기 청원합니다...
 (뭐 더 좋은 생각 있음 말해주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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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urney.
이야기2011. 5. 2. 18:06



0

연극하는 백지는?

수유너머에서 ‘2NE곰’이란 이름으로 같이 이런 저런 책을 읽던 20대 친구들의 모임에서 시작됐다. 2010년 겨울 수유너머학술제 준비 할 때쯤엔 함께 루쉰의 글을 읽고 있었는데 그 때 <아큐정전>으로 연극을 만들어 우리의 공부를 표현해보자, 하여 연극팀 구성. 곰사형과 퉁감독님의 지지와 이끔에 힘을 얻어 시나리오 작업은 물론 소품제작에서 인생상담까지 많은 작업들을 겁도 없이 진행했다. 수유너머에서 그리고 노들장애인야학에서 각각 한 번씩 극을 올렸다.

현재는 매주 모여 전체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아큐라는 주인공 외 또 다른 인물들의 역사를 만들며 우리를, 우리의 공부를 풀며 즐거운 고통을 나누는 중. 그러면서 현실에서 이야기 속의 다른 세계를 꺼내 보이는 것, 그리고 이야기가 갖는 힘에 대해 느끼고 헤매고 있다.

멤버는 여섯 명. 상주, 원주 등 각지에 흩어져 있지만 일단 토요일엔 모이자, 라는 계약서아래 어떡해든 만나고 있다. 새 멤버는 상시모집중이다.

5월안에 전체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면 6월부터 본격 연습에 들어가고 7,8월엔 이리저리 극을 올릴 계획이다. 일단 첫 장소는 남산
베트민턴 장으로 결정.


1

파티?

사실 큰 의미는 없다. 두 번의 공연 이후 다들 각자의 동기를 잃고 시들시들해졌다. 하나의 공동체에서 만났으나 뼈 시리게 추웠던 지난겨울 모두 흩어지면서는 더더욱. 해서 봄이 오면, 우리 파티를 하자고 들볶았다. 따뜻할 봄과 함께 삶을 덥혀보자! 그런데 웬걸. 봄은 왔으나 여전히 춥기만 하다. 그렇다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여기저기서 불러 모아 서로의 입김으로 삶을 덥혀볼밖에. 1월 잠깐이었지만 수유리 지핫방에서 살면서 김광석의 <나의 노래>를 줄창 불렀더란다. 정말이지,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이에게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임을 잘, 아주 알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을 불러 모아 시와 노래를 나누자!


2

날짜: 2011년 5월 28일 토요일 늦은 4시

내용:

노래; 모두 한 곡 이상 씩 준비 중. 개중엔 뮤지컬배우를 동경하는 아림의 퍼포먼스도 예정되있음

시; 낭송 그리고 아티스트명과 그의 작업실의 도움을 받아 시화도 준비 중

백지다큐상영; 전부터 영상제작에 깊은 관심을 표했던 용택이 드뎌 캠코터와 테잎 6장을 손에 쥐고, 제작 편집중

‘백지’와 연극 <아큐정전> 소개

그리고 마시고 먹고 나누기(오픈마이크)

장소: 빈가게!

메뉴: 막걸리와 김치/부추전

예상인원: 20명이상 30명이하 (곰사형과 퉁감독님 일행과 각자의 친구들 혹은 가족들? 손님들..)

준비: 술은 가게에서 사먹고 전 부칠 준비를 미리 해 와서 가게에서 부치자.
준비금으로 2만원씩 모으기로 하고. 후원금함을 만들어 설치! “백지에게 후원하면 2011여름, 공연티켓을 드립니당^*^”
빈가게 공간이용료는 전 판 돈으로 해결. 어때요? 그리고 파티 이름공모에 서둘러 주세용.



오늘 밤 가게 회의가 있는데, 요거 들고 가게회의 참석합니당.^^
그래서 급하게 백지소갯말도 써봤어요.
다들 잘 지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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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잔잔
이야기2011. 4. 29. 10:07

 

신체를 단련하여 전신이 근육질이 되게끔 한다.

마당, 산, 평야등 어느 곳이나 흙이 있고 양지 바른 곳을 찾아 자리를 정한다.

가능한 한 고향으로 가는 것이 좋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큰 화분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발을 흙에 묻고 팔을 쳐들어 일정한 자세를 취하되 그 자세는 나의 성격, 평소 생활자세등을 반영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곧거나, 굽었거나, 비틀린 성격을 반영하거나, 또는 평소에 습관상 많이 취하던 자세를 응용할 수도 있다.

그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눈을 감은채 어떠한 말도 생각도 하지 않는다.

사전에 남에게 발치에 물을 부어 달라고 부탁하지 않되, 누군가 발치에 물을 부어주면 막연히 행복해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을 기억하지 않는다.

피로와 고통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밤이 되면 다시 사람이되어 음식물을 섭취한다.

나무로서의 나에 가능한 빨리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고, 음식물 섭취하는 시간을 줄여간다.


 


김범의 변신술 중 <나무>니다.
2009년 여름방학계획이기도 했었지용.
음.



가을동화의 은서영향이었는가, 어쨌는가 모르겠찌만..풉 (진지하게 그시절 좋아했던 드라마였어요 디브이디도 있다는하하)
나무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몇번있었어요.
연구실생활하면서 사주팔자들여다보니 나는 넓은 땅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는데
거기에 또 내 스스로 나무 한 그루 올려보내는 것도 좋겠찌요.

요샌 기타나무를 기르고 있어요.

어젠 가게에서 기타치고 놀다가 같이 놀던 사람들하고 흥이 올라...새벽한시에 반포대교에 갔다왔어요.
자전거타고 기타들고.
잠수교지나서 한강에 ㅇ둘러앉아 라면도 끓이고 술잔도 기울이고 기타도 치고 놀다가
새벽에 왔어요.
좀 자다가 출근했는데, 운동을 해서 그런건지
생각보다 괜찮네요.
^_^


주말에 비가 온다는데.
우리 거리공연을 볼수있을랑가 모르겄소.
토욜 날씨봐서 융통성있게 움직입시다.
그럼 기분좋은 Fridaynight*^^*



Posted by  잔잔
이야기2011. 4. 26. 15:02


친구들 안녕.
오프라인상으로 보다가 온라인으로 자네들을 만나니 지금 자네들 얼굴은 어떤지, 마음은 어떤지 궁금쿠만
 
나는 지난 주 토요일 개교기념행사로 인해 몰아치는 일거리들에 둘러싸여 보내야했다네
뭐 일들은 대강 말 안해도 다 알지 않겠나
그냥 막노동인거지. 무대설치, 청소, 판매부스 설치, 사진전 준비 등등
하지만 한 가지 나의 즐거움이라면 풍물공연을 준비하는 것이였다네
덩덩 쿵따쿵 덩덩쿵따쿵 덩 따따 쿵타쿵 따쿵쿵따 쿵따쿵
속으로 묵혀있던 감정들을 덩덩쿵따쿵으로 승화시킬 수 있어 좋았네

개막장 개교기념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저녁엔 막걸리로 심신을 달랬다네
행사의 기쁨이 그것이 아니겠나!
정신없는 행사보다 정신놓은 뒷풀이가 더 기억에 남는 법일세
허허

그랬다가 그 다음 날
꽁지 빠지게 거창집에 내려가야할 일이 생겨
미처 뒤도 다 닦지 못한 심정으로 얼른 집으로 갔다네
그러다 핸드폰도 못챙기고, 아큐정전도 못챙기고,
그런데 시집 한 권은 어쩌다 들어왔는지 가방에서 침묵하고 있더군

바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님이 엮은 시집이었네.
이 대목에서 그냥 지나칠 순 없으니
내게 다가온 시 두 개를 읊어보겠네

침묵의 소리

존재의 언어로 만나자.
부딪침과 느낌과 직감으로.

나는 그대를 정의하거나 분류할 필요가 없다.
그대를 겉으로만 알고 싶지 않기에.
침묵 속에서 나의 마음은
그대의 아름다움을 비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소유의 욕망을 넘어
그대를 만나고 싶은 그 마음
그 마음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허용해 준다.

함께 흘러가거나 홀로 머물거나 자유다.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대를 느낄 수 있으므로.

-
클라크 무스타카스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테니까.



이햐.....
자네들에게도 이 시들이 와닿아 오늘 하루가 좀 더 풍요로와진다면 좋겠네
아무튼 일요일, 월요일 이틀동안 시와 쉼으로 심신의 안정을 찾는 주말이었네
자네들에게 감사하이
이번주 모임은 어땠는지 이따 전화로라도 연락하겠네
공지를 보긴 했는데
음 목소리로 듣고싶소이
다음 주 모임은 어떤 장소에서 하는 건지 나중에 연락주시라우
 
 

-
비는 또 내리고 봄은 느껴지지 않아
그 사이 벚꽃도 다 사라졌네
시린 날씨에 내 몸이 데인다 데여

2011. 4. 26. 오랜만에 학교 교무실 컴퓨터에 앉아서...
내가 방금 쓴 시일세
히히
 




-찌든 나 ㅋㅋㅋㅋ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