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작업실2010. 10. 6. 23:00

양배추나 먹고 있으라는 건가(임시명) 연극반 공지

 

‘양배추나 먹고 있으라는 건가’(임시명) 연극반 첫 공지입니다.

처음 모였을 때는 2ne곰에서 학술제에 올릴 연극준비가 목적이었습니다만,

주먹구구식의 연극이 아니라 제대로 연극한번 해보자는 의견들을 종합해 연극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연구실 무지렁이들,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이 뿐 인 20대 청춘들이 모여 제대로 연극한다는 게 무엇인지 찐하게 느껴보려 합니다.

                                                          emoticon

 

현재 진행 상태 -

 

저번 주 까지는 ‘루쉰의 소설을 어떻게 잘 재현할 것인가’의 문제를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각자가 느끼는 루쉰이 달랐고, 좋아하는 작품들도 달랐습니다.

몇 번의 회의를 거쳐 작품을 선정해 대본쓰기에 돌입하려 했지만 뭔가 빠져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시 회의를 통해서 재현하는 것 보다 먼저 나에게 지금 가장 절실한 문제가 무엇인가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고민들을 꺼내서 나누다 보니 하나로 꿰어지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타인이 나를 보는 시선, 남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가.

모두들 타인의 시선, 타인과의 관계, 자기본위가 아닌 타인본위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민들과 만나는 작품이 아Q정전이라고 생각되어 아Q정전을 극으로 올리는 게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아Q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 책을 읽고 토론을 했는데 우왕좌왕했습니다.

아Q를 열심히 파악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서로가 이해하는 아Q가 달랐습니다.

연극을 하면서 아Q를 이해해가기로 하고... (여러 사람이 각자의 아Q를 연기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안도 나왔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 아Q정전을 다시 읽고 구술로 아큐정전을 요약(아Q정전 들려주기) 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내용파악도 하고 극으로 만들 장면 선정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양배추나 먹고 있으라는 건가’ 연극반의 O.T를 가지려 합니다. emoticon

연극반의 팀명, 나아갈 방향과 성향과 서로의 역할, 호칭 등을 정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 금요일 1시 30분. 아직 공간확보를 못했습니다. 공간은 차후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 그럼 이만. 연극반 단장을 맡고 있는 정단장 이었습니다. 뭐 질문하실 거시 있으시다면 콜 (010-2058-9338)




우리 모두 퐈이아!!! 잘 해 봅시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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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urney.
이야기2010. 10. 5. 23:15

요새 블로그는 좋군요.
메인 화면도 맘대로 만들 수 있고.
이런 기능이 있는 지 몰랐어요. 재미있네요.ㅎㅎ

보시면 아시겠지만 메인의 맨 위는 현재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루신에 관한 에세이들을 배치했어요.
그리고 중간에는 구구절절을
마지막에는 오거리 일지를 배치했습니다.

구구절절의 경우에는 이미지가 들어가진 않지만
오거리 일지의 경우에는 메인에 이미지가 올라갈 수 있게 해 놨으니까
일지 쓸 사람들은 이미지도 올려주길 바래요!
함께 나누고 싶은 사진이라던가 짤방이라던가ㅋㅋ

그리고 공지사항 있습니다!
제발 글 쓰고 비공개로 해 놓지 마세요!
비공개에서 공개로 바꿔놓는 작업까지 해 주길 바랍니다.
애써 글썼는데 일주일동안 비공개였던 경우도 있었더랬죠-_-;;
그러니 알아서들 자기 글 챙기시길.

마지막으로 연극말인데요!
일단, 금요일 1시~5시로 모임 시간이 고정되었습니다.
다들 시간 비워놓으세요.
자세한 사항은 이번 주 금요일 1시에 만나서 얘기하자구요.
아! 그리고 작품은 아큐정전을 할 것 같으니까,
아큐정전 한 번 더 읽으시고, 자신의 아큐같은 면을
아주 구체적으로 써오시길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 다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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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soume
이야기2010. 10. 5. 03:41
어제는..졸전도록촬영을 마치고...
수업을 다 들은후...
7시밤쯤 귀가해...8시에 잠이 들었다
오늘 새벽2시정도에 깨어났습죠....... 

기절했다 깨어난 느낌....?!
사진촬영을 무사히 잘 끝냈습니다.....
근데 아침 사진촬영이 끝났는데도...
하루 종일 기분이 썩 유쾌하지가 못했거든요..
도록에 들어가는 사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고백하자면
이번 그림은 그리는 내내 그닥 기분이 유쾌하지도,
그림 그리는 것이 즐겁지도 않았어요..
'졸전이 얼마 안남았으니까, 그동안에 해온 스타일 대로 다듬어서 내자'
'그림의 수, 설치 작업을 해서 그림의 양과 설치가 주는 볼거리로 승부를 보자!'
라는 생각들이 강했던듯,.....
근데 오늘 이론수업 후 평론가겸 미술기자이시기도한 교수님과 그림 크리틱을 했는데요..
정곡을 콕 집으시데요......
그림이 너무.....제 구조에 갖혀버렸데요..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느낌?(3학년 2학기 때도 크리틱을 해주셨거든요..)
학부생때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도전을 해봐야 하는데..
너무 한가지 스타일을 정해버리고 그것만 하고 있는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어요....
물론 그 한가지 스타일이 자신의 특별한 개성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림에 고민의 흔적도, 감흥도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그저 형식만 남은 그림...?!

공부를하면서..
변화가 중요하다, 내 틀을 깨는게 중요하다. 
수없이 말하고  받아들였다 생각했지만..
결국 제 그림은 이미 틀에 갖혀있었다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는게...
아니, 내 틀의 존재 자체를 알고 있지도, 파악하지도 못했다는게......
부끄러워지는 느낌.,,?!

뭐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졸전 그림 다시 시작할려구요!
40일 정도가 남았는데..
졸전은 졸작이 걸리는 전시라 졸전이라고 한다는 말이 있듯히...
'나 여러가지 시도하고 있어요!'
하는 것만이라도 전달될 수 있게 열심히 해볼께요....
작가가 낼 수 있는 아우라는 노력에 비례한다고 하니까..
기계적인 반복이 아닌,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
저만의 아우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이렇게 생각하고나니까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내 목소리 내기'와 같은 맥락 같기도 하네요...
용택이가 한발 더 나아가야 된다고 했는데....막상 현실로 닥치니.....
제가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저를 둘러싸고 있는 틀...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되겠네요..
24살에 자아찾기라니.........ㅠㅠ

좀 더 즐겁게 그림그릴래요
졸전이 내 인생에 결승점이 아니니까.

사실 구구절절 댓글달러 들어왔는데..
뭔가 제 지금 심정에 대한 정리를 하고 싶어서...ㅋㅋㅋㅋㅋㅋ
여기다 막 일기를 적어봤어요......ㅋㅋㅋ

근데 그교수님 점집차려도 되겠어요.....
그림에 정말 사람 성격, 특성 다 들어나나봐요......
제 친구들 성격 다 맞췄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한텐....자존감이 부족하데요........
자존감,,,,,,,,
(그래서 자꾸 곰조교님이 애같이 굴지 말라고 혼내시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저도 예술 심리 공부해볼려구요ㅋㅋㅋㅋ

새벽이라 말이 많아 지네요.....
그래도 주저리주저리 일기 쓰니까 맘이 편해졌어ㅋㅋㅋㅋ
다들  알찬하루하루 보내고, 토요일날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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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구구절절2010. 10. 4. 21:17


  
   관솔을 여섯 번이나 갈고 난 후에야 쥐는 이미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물에 떴다 가라앉았다 하면서 때때로 물 위로 떠오
르려고 조금씩 허위적거리는 것이었다. 미간척은 다시 매우 불쌍한 느낌이 들었다. 곧 갈대를 꺾어 간신히 쥐를 집어올려 땅바닥에
놓았다. 처음에는 꼼짝도 하지 않던 쥐가, 얼마 후에는 겨우 조금 숨을 쉬었다. 다시 한참 지나서는 네 다리를 움직이고 몸을 뒤집더
니 마치 일어나서 도망가려 하는 것 같았다. 이것이 미간척을 깜짝 놀라게 하여 저도 모르게 왼발을 들어 꽉 밟아버렸다. 찍 하는 외
마디 소리가 들렸다. 그가 몸을 구부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입가에 붉은 피가 조금 나와 있었는데 아마 죽어버린 모양이었다.
   그는 또 매우 불쌍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자기가 큰 나쁜 짓을 한 것 같아 마음이 매우 괴로웠다. 그는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바라보며 일어나지 않았다.
  "척아, 너 무얼하고 있니?" 어느 새 잠에서 깬 어머니가 침상에서 물었다.
  "쥐가……."
  그는 황망히 일어나 몸을 돌리고 한 마디 대답할 뿐이었다.
  "그래. 쥐 때문에 그러는 건 안다. 그런데 너는 무얼하고 있는 거냐? 죽이는 거냐, 그렇지 않으면 살려주는 거냐?"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관솔은 다 타버렸다. 그는 묵묵히 어둠 속에서 있었다. 점차 달빛이 밝게 보였다. 



   이 어머니께서 요구하시는 극단적인 단호함은 필시 루쉰의 목소리였을 것이라 장담한다.
   '잔재가 없는 쌈박한 복수!' (영화 광고 카피로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결국 복수하는 자의 입장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방도는 오로지 '단호함' 뿐이 아니겠는가.
   그것은 상대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도 무자비함을 의미한다.
   복수를 위해 자신의 전 존재를 다 던지는 사람의 이야기는 여태까지 많이 만들어져 왔는데,
   나는 그들 스스로에게 던지는 이런 질문을 더 부각시키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한다.
   "나는 나를 죽이는 거냐, 그렇지 않으면 살려주는 거냐?"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구구절절2010. 10. 3. 20:47
"우승자를 존경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뒤떨어졌으되 기어이 결승점까지 달려가는 주자와
그런 주자를 진지하게 보는 관객,
그들이야말로 중국의 미래의 대들보이리라"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라는 

루쉰 산문집 한 귀퉁이에 있던 구절이에요..
(루쉰의 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루쉰 글이겠죠..)
구절올리려고 책을 뒤지다..이문장이 꽃혀서..
물론 이문장에 저의 상황을 가져다 붙이는 건 어의 없지만...
일단 생각나는 게 이것 뿐이기에.....이구절 선택 이유를 적어봅니다...☞☜
내일이 졸전 도록 촬영일인데...새로 시도한 그림은 달나라로 가고 있고....
완성(결승선)이 눈앞에 보이지 않아서...포기하고 싶지만.....
그래도.......내일 촬영전까지....열심히.....그림과 대화를 해보려 합니다.....
친구들이 혀를 끌끌 차며 포기하라고 말하지 않고...
진지하게 함께 해줘서........
끝까지 그림이랑 대화할 용기가 나네요....
저는 이만 학교로 가볼께요..내일 촬영 무사히 마치면..와서 댓글도 열심히 달아야겠어요..
다들 주말 마무리 잘합쇼(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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