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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작업실2011. 2. 14. 23:29


연극하는 백지공지입니다!



저는 이번 모임 끝나고 고 광석님의 다시부르기 콘서트를 보기 위해 부리나케 달려갔었더랬죠.

예매가 좀 늦어서 좋은 자리 얻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늦은 것 치고는 무대랑 가까워서 보는 데 지장은 없었읍니다. 허리도 긴 지라...ㅎㅎ
 
김광석의 노래를 그의 후배가수들이나, 그와 친했던 지인들이 부르는 공연이었습니다.

유리상자, 이적, 장재인(슈스케), 바비킴, 동물원, 나무자전거 등등등이 출연했구요. 

일어나,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나의 노래,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말하지 못한 내사랑, 먼지가 되어,
기다려줘, 그날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등등을 불렀습니다.

제일 좋았던 무대는 제가 평소에 좋아라하던 이적의 무대였습니다. 

조명이 켜지고 그가 피아노에 앉아 고 광석님의 '기다려줘'(최근에 제일 많이 듣는 노래)의 한 소절을 부르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적이 오빠!!)

'기다려줘' 후에는 귀에 닳도록 들었던 노래 '다행이다'를 불러줬음다.

역시나...... 라이브가 좋더군요.

이적 외에도 바비킴과 장재인의 목소리도 굉장히 색깔있고 좋더군요. (유리상자의 세훈?도)

마지막 무대('일어나')에서는 객석에 있던 관객들도 다 무대 앞으로 나갔는데

저는 유리한 저의 신체조건ㅋㅋㅋ으로 앞에 있던 사람들을 제치고 무대 바로 앞에 설 수 있었습니다.

바비킴의 손을 잡는 영광이~~ 좋다쿠나

이렇게 홀로 콘서트가서 즐기다 왔음다. 역시나 광석이형 노래는 광석이형이 불러야 제 맛이라는 교훈이 남았지요.

돌아와서 노래방이 무쟈게 땡겼는데 지현언니가 일어번역하느라 바쁜 포스를 폴폴 풍기고 있길래 관뒀음다. 

담에 함께 노래방가요. 나 광석님 노래 무지 부르고 싶으니!

어쨌거나 저쨌거나 제 얘기가 길었네요. 이제 우리 연극하는 백지 공지하겠소요.



(2011. 2. 12. 토요일 / 장소는 빈가게)

2주 동안 안봐서 그런지 이상하게 반가웠던(?) 우리 백지 멤버들 열라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1시간 수다 타임
 
1. 수다타임 끝나고 아큐정전 전체의 기승전결 이야기 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기- 아큐의 내력. 정신승리법
승- 연애의 비극으로 인한 생계문제
전- 혁명과 변화
결- 조리돌림과 최후

(모두 이 정리와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2. 전체의 기승전결 이야기 하고 다음으로 2막 '연애의 비극' 기승전결을 만들었습니다.

정신승리법이 먹히지 않게 되는 중요한 사건! 바로 이 연애 사건이지요.

각자가 작성해온 2막의 진술서를 돌아가면서 읽고, 각각의 진술서에 코멘트를 하면서 장면을 곱씹어보았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두 장면

(1)첫번째 장면 - 아큐 이단자 비구니를 희롱하다

기: 술집 앞에서 아큐와 비구니가 마주친다.
승: 아큐가 비구니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놀리자 사람들이 웃는다.
전: 비구니가 "이 씨도 못 받을 아큐놈아"를 외치면서 도망간다.
결: 술집멤버들이 크게 웃고 아큐도 웃으며 의기양양해한다.
 
(2)두번째 장면 - 연애가 급한 아큐 우어멈 덮치다

기: 아큐가 일하고 있는 우어멈을 만지려한다.
승: 아큐가 우어멈을 덮치자 우어멈이 도망간다
전: 아큐가 담배를 피고 있는데 짜오나으리가 나타나서 몽둥이로 때린다.
결: 아큐가 도망가고, 그가 남기고 간 웃옷을 짜오나으리가 챙긴다. 

3. 다음주까지 숙제!!!

하나. 3막 생계문제 진술서 쓰기(이번에 해왔던 것처럼)
둘. 연애의 비극 대본 쓰기(지문 살려서) 


다음 주 모임은

죠지형네 직장에서 합니다. 

홍대에 있는 C CLOUD 카페(찾아오는 건 알아서)

시간은 4시로 하죠.

제가 그때 학교에 예비학교 일정이 있어서 마치고 오려면 좀 늦을 것 같아 4시로 잡았습니다.

이의 있으신 분들은 댓글 혹은 저에게 콜 주시구요. 

선은언니와 혜원언니는 사정이 있어 몬 온다고 했으니 그 외에 빠지는 사람 없도록 합시다용

이번 모임에 개인사정으로 못 온 윤미상은 다음 모임에 두 손이 좀 무겁게 오시도록 ^^ 이히

그럼 저는 자러 갑니다.

상주는 저녁 6시면 벌써 컴컴합니다. 

아직 춥네요. 어디는 눈이 또 왔다고 하던데.

아이고 지겹다 그 놈의 눈.

도대체 봄은 언제 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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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ne곰 공부방2011. 2. 13. 22:16
                          [사진은 작년 봄에 찍었던 것.. 여러분 아시는 그곳맞습니다. 갖고있는 사진이 별로 없어서...^^;]

여러분 안녕
드디어 인터넷선을 이용할수 있게 되어 기쁨에 들뜬 지현이에요
브로콜리너마저의 '졸업'이 너무 듣고 싶지만 못듣겠지,피. 했는데 기적적으로 인터넷이 고쳐졌어요^_^
덕분에 니몽씨가 부탁한.. 토요일날 제가 짜왔던 커리1차목록도 올릴수있게됐어요- 도서관이 문을닫아서 어쩌나 했는데말이죵.후후

잠깐 토요일날 얘기를 리뷰하고 지나가면,
연구실을 나왔다고 거기를 대신할 다른 '어떤 곳'을 찾으려는건
너무 쉽게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는 것 아닐까?
수유너머에서 공부하는 게 아니면 취업. 내 상황은 꼭 이렇게 양자택일의 이분법으로만 생각할 수 있는걸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는 철학이 필요하다, 철학공부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고착화된 외부에 있거나(비제도권을 보장받는달까 우습지만), 고립된 자기 속에 있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설 자리를 스스로 만들 수 있어야 되고, 또 내 할말을 만들어야 된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 않으면 늘 제자리일거라고.

다들 취지에는 동감해주었고 그래서 기뻤습니다.후후후
물론 부족한 점도 많았지요. 친구들이 해준 얘기는 다음과 같아요.

느낌은 오는데 주제를 한마디로 뭐라고 말할수있을까
: 여러가지 키워드들이 있었죠 소수성, 외부성, 진보, 자본주의, 민주주의 등등.. 여기서 각자 꽂힌 걸 가지고 혹은 서로 더 연관을 시켜서
담주 회의 때까지 머리들 더 굴려옵시다.

읽을 책..소설은 은유라서 좀 더 직접적인 말을 읽고 싶다고 했는데 철학도 개념어들 가지고 구체적 얘기 할 수 없지 않나?
: 뭐 처음부터 어려운 철학자들 책 읽는 건 저도 안하고 싶어요.. 다만 어느정도는 개념들 정리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자기식으로 말할 수 있을만큼 소화했을 때 내 언어의 폭도 늘어나지 않을까요? 자본주의나 민주주의나.. 어쨌든 좀더 사회적 이슈나 역사 등 현실 문제랑 연관되어 있는 책 위주로 선별하는걸로~ ^^ R이나 N이나 그린비나.. 이미 이런 분야 책들로 세미나 했을 거라 생각되는 곳에서 리스트 참고하자는 얘기도 있었고요.

소설은 안읽을건가?
: 소설만으로 리스트를 뽑지는 않겠지만 군데군데 추천 받아서 넣기로 했지요~ 이것도 더 알아보기로!

다음 회의는 2월 19일(토) 낮12시입니다. 이때는 빈가게가 아니라 홍대에서 모일 것 같아요
바로 이어서 백지 모임이 거기서 있을 예정이라.. 죠지 씨가 정직원을 노리고 있는! 까페 겸 복합문화공간 이래요(이름은 잊어버림)
시간이나 장소는 추후 문자로 다시 공지할게요. 그럼 담주엔 꼭 커리 확정할 수 있기를 바라며 ..ㅋㅋ (새로운 피 수혈하려면 2월넷째주부턴 홍보 들어가야 하니까^^) 그럼 다들 한주간화이팅! 다음주 못오는 분들은 금요일까지 블로그에 올려주세요^^ 토요일날 출력해갈수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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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urney.
이야기2011. 2. 12. 03:54
새해 안부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케케묵은 안부가 되어뿌렸네.

나의 이미 오래된 설날은 '만두'와 '세시봉'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어.
집에 가자마자 엄마의 권유비슷한 명령으로 만두를 빚기시작했어. 
처음에는 티비보면서 띵가띵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반복되는 악몽처럼 만두 속은 만두를 아무리 빚고 빚어도 줄어들지가 않더구만. 몇시간을 빚었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난 만두와 만두국을 먹었어. 그날도, 그 다음날도. 만두는 만두피를 직접반죽한거라 참으로 맛났지만 
그그그 다음날도 먹기에는 새로움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더라. 
드디어 새해 첫날 난 떡만두국을 끝으로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만두를 그만 먹기로 했지. 
(오늘 푸코강좌 간식으로 만두가 나왔는데 안먹었어.호호)  

세시봉 콘서트. 혹시 테레비에서 본 사람있어? 이틀연속으로 놀러와에서 했는데.
난 세시봉이 까먹는 소세지 이름인줄 알았어.(맥스봉도 있잖아) 
70년대를 풍미했던 음악감상실 이름인데,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등 그 당시 유명한 뮤지션들을 많이 배출했다나봐.  
이 네 분이 기타를 하나씩 들고 콘서트를 하는데, 오오, 오오, 그들은 나에게 감동이었지.
노래도 좋았지만(올드한 노래가 많긴하더라) 그들의 기타와 우정이 더 큰 울림으로 남더라.  
나이는 한참 든 아저씨들이 부럽더라고.
그래서 콘서트 보면서 친한 언니한테 문자를 보냈지.
"나야 예술이란 것에는 발뒷꿈치도 못따라가지만, 낭만은 잊지 않을 라우"
새삼, 어느 따스한 봄날에 할 우리의 봄맞이 파티가 기대되는구만

(놀러와에서 콘서트말고 그 전에 토크쇼도 했더라구, 그것도 설연휴에 다 찾아봤어. 그러고보니 설연휴 때 놀러와 프로를 많이 찾아봤네. 루시드폴, 이적, 정재형, 장윤주가 같이 나온 것도 봤는데, 재밌더라.)

설연휴를 휙보내고 원주 자취방에 왔는데, 글쎄 인터넷이 안되는 거야.
그래서 오랜만에 서울와서 동생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고있어.
피씨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웬만치 급한일 아니면 안하고말지 하고 인터넷을 놓았더니
이 새벽까지 인터넷하고 있네.

짧게 안부올린다는게 너무 수다스러워 졌다. 
아큐정전 전체 기승전결 짜고있는데, 어렵네예.  

내일, 아니 오늘 다들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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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이야기2011. 2. 11. 02:15
안녕하세요.
다들 설 연휴 잘지내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있으신지요?ㅋ
저는 설 연휴동안은 다른 명절과 비슷하게 어머니를 거들며 보낸 후,
파주에 있는 산소에 다녀오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ㅋ
요즘은 집에서 두더지 생활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이리기웃 저리기웃거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ㅋ

아, 그러고 보니 설 연휴 시작 전, 인천에 있는 월미도에 다녀왔어요.ㅋ
월미도 월미도 말은 많이 들었는데..가본건 처음이었어요!
제 안부는......월미도 여행기로 대신 할께요ㅋㅋ

오랜만에 아침일찍 일어나서 상쾌하고 들뜬 기분으로 카메라를 들고 월미도 탐방을 했죠!ㅋ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긴시간 달리는 것도 꽤나 색다른 경험이었죠!ㅋ
석계에서 인천역까지.....
서울 시내를 지나니 한가해진 지하철 안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달리는 기분은......
그냥 뭔가 많이 두근거리더라구요.ㅋㅋㅋㅋ
들뜬 맘으로 인천역에 내려서 월미도 가는 버스를 타고
뉴스에서만 보던 공업단지들(?)을 보며 "신세계다" 감동하며 창밖 풍경을 감상했죠.ㅋㅋ
한참을 달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도착해서 놀랐어요.ㅋㅋ
월미도에 도착하면 바다가 보일 줄 알고 기대했는데...
버스기사 아저씨가 내려준 월미도는..........
음............도로였어요......................................
두둥...................................
혼자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그래도 뭔가 있는 쪽으로 가보자!라는 마음에..
무작정 걸었어요!ㅋ
그랬더니...월미도 거리와 바다가 나왔어요>_<!!


바다를 발견하자 마자 방방 뛰면서 소리 치고 싶었는데.......
거리에 고독을 즐기시는 몇분이 계셨고...
혼자서 방정맞게 뛰고 소리지르며 그분들을 방해 할 수 없었기에..
마음속으로만 소리쳤어요.ㅋㅋㅋㅋ

그런데...
겨울 아침이라서 그런지.......
쓸쓸하더라구요...
화려한 간판이 많은 거리도 아침이라 고요하고, 바다도 고요하고,
전체적으로 회색빛의 느낌?!
사진을 찍는데 저도 차분하고 우울해 져버렸어요.ㅋㅋㅋㅋㅋ
이놈의 조울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이 동산도 소규모로 여러개 있었는데...
제가 갔던 시간엔 놀이기구가 하나도 운행되지 않아서.........
또 그냥 숙연해 졌죠.....

월미도로 들어 오는 길에 이곳저곳에 붙어 있는 조금 살벌한 플랜카드들이 있었어요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은하레일이라는 것의 개통을 촉구하는 플랜카드였어요
은하레일이 뭘까 생각했는데 머리위에 은하레일이 있더라구요.ㅋㅋ

이 사진은 그냥....묘한 기분이 들어서 첨부해요.....
자연, 관광지, 포크레인.....
기분이 이상했어요.ㅋㅋ저만 그런건가요?ㅋㅋㅋㅋ


음.......
월미도에 가면 신나고 즐거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계속 우울하고 센치(?)해 지더라구요..
이용요금1000원인 낡은 말 놀이기구를 모는데도
나란히 놓인 이 모습이..남일같지도 않고... 슬퍼지는......
너무 비약일까요.ㅋㅋㅋㅋㅋㅋ?


예쁜 인형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귀와 어둠속에서 어색하게 웃고 있는 인형들이....
조금 우숩기도 하고....
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ㅋㅋㅋㅋㅋ

그 옆에 이거 보면서 혼자 막 웃었는데.ㅋㅋㅋㅋㅋㅋ
너의 도전을 기다린데욬ㅋㅋㅋㅋㅋ
왠지 인형들이 하는 말 같지 않아여?ㅋㅋㅋㅋㅋ
담에 백지 같이 월미도 가서 도전해봐여.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한 월미도 여행은......
그렇게 마구 신나고 즐겁진 않았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여행이었던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겨울, 아침, 바다, 사람 없는 번화가
매력적인것 같아요.ㅋㅋㅋㅋ

2월엔 바다 여행많이 할 것 같아요..
제주도도 가고 백령도도 가고......
(계획은 변화 될 수 있지만)
그때마다..조금씩 사진찍어서 올릴께여.ㅋㅋ
같이 공유해요!!


우리 내일 모레면 얼굴 보겠네여!
아, 12시 넘었으니..내일이겠다...ㅋ
다들 토욜날 건강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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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이야기2011. 2. 10. 14:18


설 연휴는 아니지만 뒤늦게 안부 인사
나는 숙제라서 계속 신경쓰고 있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윤미 누나밖에 안 올렸군
이번 주 토요일은 간식의 향연....

요즘은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막상 스케쥴이 짜지다보니 주 5일까지는 아니고 주 3일, 4일 정도로 나가고 있어요
오늘도 한 2시간쯤 후에는 일을 하러 가야합니다
처음에는 진짜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지만 하다 보니까 나름대로 적응이 되네요
게다가 훨씬 더 힘든 일들도 많다고 생각하니 견딜만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택배 상하차 알바....
체대 졸업생들이 하다가 포기하고 도중에 추노를 찍는다는 전설의 아르바이트입니다
한참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이것도 해볼까 하고 연락처를 적어놨었는데
안해보길 다행이네요... 잘못하면 정말로 허리 나간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런 일을 하는 사람도 있으니 설거지 쯤이야 뭐

그리고 딱히 하는 날이 없을 때는 집에서 컴퓨터를 하면서 빈둥거립니다
중 2때까지 한참 봤었던 WWE가 요즘 재미있네요
근데 요새 하는 건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없어서 별로고...
옛날 영상을 찾아보고 있어요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프로레슬링을 Show라면서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지만
무한도전 WM7 특집 때 멤버들이 보여준 것처럼
이것만큼 몸 작살나는 스포츠도 또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한국 프로레슬링의 부흥은 고사하고
이 업계의 대표 단체인 미국의 WWE도 기울어져 가는 것 처럼 보이니 아쉽습니다

얼마 전에는 극 연구소 '마찰'에서 메일이 왔어요
예전에 금요비극회 할 때 고헌씨랑 안티고네 누나와 같이
이 극단이 하는 '햄릿 머신'이라는 연극을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출석부에 이름이랑 메일 주소를 남겼었거든요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안부 메일이 왔네요
2월 24일, 25일, 26일에 다시 한 번 '햄릿 머신'을 공연한다고 합니다
티켓 가격은 따로 없고 자율적 후불제에요
저번에 이 공연을 봤을 때에는 극장이 따로 없이 어떤 카페를 빌려서 했었는데...
이번에는 LIG 아트홀을 섭외한 모양이에요
우왕 뭔가 한 단계 더 나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부럽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 같이 이 공연을 한 번 보러 가는 것도...

어제는 무릎팍도사에 게스트로 소설가 공지영이 나왔습니다
본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공지영이 글을 채 두 문장도 쓰지 못하는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문단에서도 공지영이 다시는 재기하지 못할 거라고 수군거렸다고 하고요
게다가 그녀한테는 막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의 자녀가 있었지요
인상깊었던 것은 이렇게 생계의 문제가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공지영은 일단 먹고 살아야 하니까, 다른 일을 하기 위해, 눈을 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글을 써야겠다"
"다시는 펜을 놓지 말아야겠다" 라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원고지 100매 짜리 단편 소설을
무려 6개월에 걸쳐서 간신히 간신히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우리 백지에게도 그렇고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이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다시는 포기하지 말아야겠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우리가 뭐든 못할까요

음 끝으로 요즘 제가 읽고있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봉인된 시간'이라는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을 소개하겠습니다 (구구절절에 올려야하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영상시인'이라고 불리는 러시아의 영화 감독인데요
이 사람 영화를 처음 보면 무지막지하게 졸리지만
두 번 세 번 보면 진짜 숨막히게 멋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노스탤지어'를 추천...
아무튼 그가 자신의 영화론을 쓴 '봉인된 시간'이라는 책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는 꾸며낼 수는 없는 것이다 ; 이 사건들은 진짜로 일어났던 일이고 소위 영상적 사고(思考)의 예와는 긍정적
으로 구분된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사형 집행 명령 위반으로 총살을 당하게 되었었다. 그들은 어느 병원의 담벼락 앞, 더러운 물구덩이 한가운데에
서 기다리고 있었다. 때는 마침 가을이었다. 사형수들에게 외투와 구두를 벗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무리 중의 한 명이 무리에서 벗
어나 구멍투성이의 양말을 신은 채 한참을 물구덩이 속을 걸어나가고 있었다. 그는 일분이 지나면 전혀 필요가 없게 될 자기 외투와
장화를 내려 놓을 마른 땅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에피소드 : 어떤 사람이 전차에 치어 한쪽 다리를 다쳤다. 사람들은 그를 어느 집의 벽에 등을 기대어 앉혀 놓아서 그는 호기
심으로 모여든 구경꾼들의 염치없는 눈총을 받으며 구급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급기야는 이 상황을 더 이상 견뎌내지 못
하고 바지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자신의 흉칙하게 잘려나간 다리를 덮어 가렸다.

이것을 두고 타르코프스키는 '강렬한 표현'이라고 말합니다.
두 에피소드의 공통점이라면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아주 사소한 것 하나에 집착하는 인간의 모습이겠지요
몰랐는데 저는 이런 장면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큐가 조리 돌림을 당할 때 '노래 한 소절'에 전전긍긍하는 것도
같은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면 토요일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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